중원의 바람은 태풍이 될 것인가, 혹은 하늬바람에 멈출 것인가. 지난 17일 출범한 중부권신당 ‘국민중심당’이 본격적인 5.31지방선거 채비에 나섰다. 단 5명뿐인 현역 국회의원과 1명의 광역단체장. 하지만 초라한 출발 뒤편에 성난 사자처럼 웅크린 충청민심이 심상치 않다. 여기에 지역패권주의에 식상함을 토로해온 수도권의 관심도 어떻게 표로 연결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길고 지루한 지역패권구도를 깨고 새 희망의 씨앗을 뿌릴 것이라는 국민중심당 이인제 선거대책위원장. 5.31지방선거 필승을 너머 2007년 대통령 선거까지 쉼없이 간다는 신당의 포부를 들어봤다.
정당의 최종목표는 정권쟁취
국민중심당 이인제(58 충남 논산계룡금산)선거대책위원장이 오는 5월 지방선거와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당의 최종목표는 정권을 잡는 것”이라는 의미깊은 신당 창당 목표를 밝혔다.
이 선대위원장은 이를위해 우선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전역을 석권하고 수도권과 제주에서 교두보를 확보할 것” 이라며 “신당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중심의)영호남 지역패권구도를 무너뜨리고 희망의 씨앗을 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발 더 나아가 “시대적 소명을 받들고 창당한 국민중심당이 지금은 작지만 국민지지는 폭발적일 것”이라며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후 오는 2007년에는 대선후보도 경선을 통해 뽑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국민중심당 창당의미 어디에 맞춰지나.
우리는 과거 3김시대 1인정당, 지역패권을 오랫동안 경험했다. 이제 3김은 퇴장했지만 그들이 남기고 간 지역패권 구도는 여전히 남아있다. 유일하게 JP의 자민련만이 지역주민의 힘에 의해 와해됐을 뿐이다. 국민중심당의 출현은 잔존한 영호남 지역패권, 1인 지도자에 의존하는 낡은 정치구도 타파를 위한 필연적인 정치세력 등장이다.
국민중심당이 영호남으로 갈린 현실 정치구도에 제3세력으로 부상하는 모태역할을 할 것이라고 피력했는데. 국민중심당은 제3정치세력의 모태가 될 것이다. 제1정치세력은 노정권을 중심으로 한 세력이다. 지역기반은 호남이고 이념은 친북과 좌파라 할 수 있다.
제2정치세력은 영남을 기반으로 하는 보수우파 한나라당이다. 두 정치세력 싸움의 본질은 영호남 지역패권의 충돌이다. 하지만 JP의 자민련은 지난 총선에서 지역패권을 스스로 거부한 충청인들에 의해 와해됐다. 이 지역에서 창당한 신당이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정책을 갖고 국민에 봉사하게 될 것이다.
국민중심당은 영호남 뛰어넘는 ‘제3의 정치세력’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5.31지방선거 필승전략이 궁금하다.
곧 당내 인재영입위원회가 발족한다. 이번 5.31지방선거에서 신당은 충청권 전역을 석권하고 수도권과 제주에서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다. 또 영남과 호남에도 희망의 씨앗을 뿌릴 것이다. 2~3월중 후보윤곽이 드러나면 4월중 경선 혹은 영입형태로 후보를 낼 방침이다.
솔직히 의외다. 신당 대표가 아닌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이유가 무엇인가.
(신당창당의)깃발을 먼저 든 분들에게 당 대표직을 맡기는게 순리하고 본다. 중요한 건 5?1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의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데 있다. 언론은 무시로 일관하고 신당은 마치 찬바람 부는 동토 속에 뿌려진 씨앗같지만 땅은 이미 파란싹이 올라오고 있다. 5?1지방선거가 가까울수록 낡은 정치를 거부하는 큰 흐름이 뜨겁게 형성될 것이라 믿는다.
중부권에서 2007년 대권후보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나.
국민중심당은 5.31지방선거이후 대선에 전력투구할 방침이다. 정당의 목표는 정권창출이다.
‘동면에서 깨어난 곰, 이제 정의를 세울 때’
직접 대권에 도전할 생각인가.
우여곡절 끝에 신당이 창당됐다. 노 정권은 나를 생매장했다. 하지만 이제 긴 동면에서 깨어나는 상황이다. 그간의 세월에 대해 답답함은 없다. 곰이 겨울잠을 자는데 답답함을 느낄리 있는가. 앞서도 밝혔듯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전역을 석권하고 수도권과 제주에서 교두보를 갖춘 다음 반드시 대선에 도전할 것이다. 이땅에 정의가 세워질 시대가 반드시 올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에게 정치적 힘을 주셔야 지역패권구도를 무너뜨릴 수 있다.”유권자를 향한 뜨거운 호소. 의미있는 이슈파이팅과 이벤트를 준비중이라는 이 선대위원장은 아직 말을 아낀다. ‘제3정치세력’을 표방한 국민중심당. 충청권 석권과 수도권 교두보 확보를 내건 신당 선대위원장이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펼칠 ‘선택과 집중’ 선거 전략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