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경기 남양주을)는 6일 이길영 KBS이사장 선출을 강하게 비판하며 즉각 무효화 할 것을 촉구했다.
KBS이사회는 어제 장시간 회의 끝에 새벽 1시경 야당추천 이사들이 퇴장한 가운데 7명의 여당성향 이사들만이 만장일치 표결로 ‘이길영 이사장 앉히기’를 성공시켰다.
이길영 이사는 그동안 허위학력 의혹을 받고 있고, 세계적 조롱거리였던 80년대 5공 언론의 ‘땡전뉴스’ 기획자이며 친구 아들을 부당 채용시켜 감사원 적발로 징계를 받은 사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MBC김재철 사장 논란에 이어 KBS까지 정권편향적 인사로 장악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야권과 시민단체는 대선정국에서 편파방송과 중립성 훼손 가능성을 두고 강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KBS이사회 어용이사장 선출은 대선을 앞두고 국영방송을 정권의 나팔수, 여권의 파수꾼으로 만들 의도이다”라며 “1980년대 9시가 ‘땡’하자마자 대통령 찬양뉴스부터 보도하던 [5공뉴스=땡전뉴스]가 2012년판 ‘땡박뉴스’로 재탄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장악을 위한 맞춤형 인사를 중단하고 이길영 이사장 선출을 즉시 무효화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