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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록 칼럼] “아들의 농가진과 마음의 상처 치료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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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생긴 정신적 상처는 어떤 계기가 되면 수면 위로 떠올라 어른이 되어서도 고통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컨대 유년 시절에 심한 학대를 받았을 경우 성인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습니다. 하나님 안에서는 이러한 문제도 능히 해결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의 한 여 집사님의 경우가 그 좋은 예입니다. 이분이 어릴 때에 부모님이 잦은 불화와 사업 실패 끝에 이혼하셨는데 이로 인해 부모에 대한 미움과 원망 등 마음의 상처가 많았습니다.

결혼을 한 뒤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어릴 때 받은 마음의 상처가 되살아났습니다. 남편은 내성적인 성격으로 집사님의 아픔을 보듬어주지 못했습니다. 아이를 출산하고 양육하는 과정에서 힘든 일이 생기면 남편을 미워하며 불평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세 살 난 아들의 얼굴에 열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다음날에는 이마와 턱 부위에 물집이 생겼고, 눈썹과 코, 입 주변으로 번졌지요. 집사님은 아이가 감기에 들거나 장염 등을 앓을 때 교회 당회장인 제게 나와 기도받고 치료받은 체험이 있었기에 그리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남편과 함께 우리 교회 ARS(자동응답서비스)에 녹음해놓은 저의 '환자를 위한 기도'를 받았지만 차도가 없었습니다. 이내 하나님 앞에 회개 할 것을 찾았습니다. 자녀의 질병은 부모로 인해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병원 소아청소년과를 찾아 진찰한 결과 농가진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전신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며 입원치료를 권유받았지요.

그날 밤 금요철야예배 중 설교를 들으며 화목한 가정의 중요성을 마음 깊이 깨달았습니다. 자녀를 사랑으로 양육하지 못하고 짜증낸 일, 남편을 서운하게 생각한 일, 사소한 일로 자주 다툰 일 등을 철저히 회개했지요. 남편도 아내를 섬겨 주지 못하고 불화한 일을 회개했습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2∼3일 내내 회개할 수 있는 은혜를 주셨고 부부는 ARS(자동응답서비스) '환자를 위한 기도'를 다시 받았지요. 그 뒤 아이의 손등과 사타구니까지 번진 농가진이 치료되기 시작하여 일주일 만에 깨끗해졌습니다.

이들 부부는 아들의 농가진 발병 3주 전에 저를 찾아오셨는데, 그때 저는 부부의 믿음이 반석에 서지 못했으며 "화목한 가정을 이루어야 한다. 영적으로 자녀를 양육해야 한다."고 말해준 뒤 기도를 해 주었지요.

하나님께서 저를 통해 문제점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순종하지 못하니 자녀의 질병을 통해 마음의 악을 깨닫고 믿음을 굳건히 할 수 있는 은총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집사님의 어릴 적 마음의 상처까지도 덤으로 치료하셨습니다.

집사님은 어느 날 세 가지 꿈을 연이어 꾸었습니다. 제가 꿈에 나와 검정색에 가까운 색의 옷들을 개켜서 쌓더니 과거의 구습과 함께 버리라고 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집사님의 손을 꼭 잡아 주면서 과거 상처받은 일들을 다 알고 있다고 위로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손과 팔, 가슴이 따뜻해졌지요. 세 번째는 집사님보다 더 형편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감사해하는 모습이 보이면서 감사의 신앙을 소유해야 한다고 말해주었다고 합니다. 이 꿈을 꾼 뒤 과거의 일이 떠올라도 아픔으로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아들의 농가진 치료는 물론 마음의 상처까지도 치료받아 행복한 삶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우리에게 항상 좋은 것들로 채우시고 축복으로 인도해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로마서 8장 2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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