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10일 민주통합당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싸잡아 비난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통합당이 안 원장 대선 불출마 협박 논란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선 것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무소속 인사 영입 및 단일화를 미리 공언해 스스로 자당 후보를 예비후보로 격하시켰다"고 맹빈난했다.
황 대표는 "아직도 출마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는 무소속 후보에게 큰 비중을 두는 정당은 무책임하다"면서 "정당은 대선 후보자를 일찌감치 선출하고 국민들이 후보자 검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리"라고 언급, 민주통합당이 안 원장에게 매달리고 있는 점을 비판했다.
이어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일정이 늦어지고 야권연대 일정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민주당은 대선이 100일밖에 안 남은 시점에서 대선 경선만 치르고 있고 무소속 후보는 출마도 안하고 있다"며 "도대체 대선을 어떻게 치르겠다는 것인지 답답하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집권 경험이 있는 민주당은 무소속 후보 단일화라는 허황된 꿈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당 후보를 선출해 우리 당과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뤄야 한다"면서 "만약 후보 등록 후에 국고보조금을 받고, 단일화라는 명분으로 후보를 내지 않는다면 마땅히 국고보조금을 반납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안 원장에 대해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안갯 속 안철수 현상을 햇빛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모셔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역없는 국민 검증이 필요하다. 대선 관련 무임승차하겠다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전세를 오랫동안 살았다고 주장했으나 사당동에 있는 '딱지 아파트'가 들통났고 사당에서 바로 전세집으로 이사했다고 했지만 어머니 소유의 아파트라는 거짓말도 들통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에 박사 공부를 하러 갔으면서 거대기업의 사외이사를 3년이나 맡았다는 것은 '후안무치'한 일"이라며 "또 수억원의 항공권 운임료 특혜와 스톡옵션을 모두 챙긴 모습은 구태정치의 판박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대선불출마 종용 폭로에 대해서는 "언론의 검증이 시작되자 정보기관 및 새누리당과 연관돼 있다면서 권력배후설까지 주장하는 것은 구태정치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새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이 음모설이나 배후설을 이야기하는 것은 '안철수식 구태정치'"라고 목소리를 높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