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들어와있는 외래 동식물 총 1천109종 가운데 환경부가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관리하는 동식물은 단 16종(1.4%)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환경부가 위해종으로 지정한 16종 이외의 나머지 1,093종에 대해서는 사람과 생태계에 대한 위해성 평가 및 관리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환경부의 외래 동․식물 관리정책은 농림수산식품부가 해충의 국내 유입시 위해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여 1,495개의 해충을 관리병해충으로 지정하고 관리하는 것과 비교된다고 홍 의원은 밝혔다.
또한 외래 생물종 중 4,027종을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는 일본과 2,548종을 관리하고 있는 미국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
홍 의원은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최악의 위해외래종에 속하는 동식물 19종이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되었지만, 단 4종만 위해종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나머지 15종에 대해서는 관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생태계 교란 및 국민 건강을 우려했다.
특히 “친환경 제초제로 알려져 있는 왕우렁이는 기생충으로 인해 뇌수막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국적인 애완동물중 하나로 알려진 왕달팽이는 에콰도르 뇌수막염 발생원인의 3%를 차지하는 외래 동물이지만 이에 대한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