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쇄신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새누리당의 선거사령탑으로 김무성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박근혜 대선 후보와 중앙선대위원회 공동의장단은 지난 8일 밤 긴급회동을 갖고 현 사태에 대한 해법을 논의했는데 이 자리에서 김 전 의원이 선거사령탑을 맡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근혜 캠프는 홍사덕 전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연루 의혹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하면서 선거사령탑을 맡아 종합적인 컨트롤을 해줄 사람이 없었다. 때문에 캠프 안팎에서 갈등이 불거졌다는 것이 당 안팎의 시각이다.
따라서 김 전 의원이 선거사령탑을 맡게 된다면 일단 당내 갈등은 봉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의장단은 물론 박 후보 역시 김 전 의원이 선거사령탑을 맡는 것에 대해 긍정의 뜻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김 전 의원이 선거사령탑을 맡게 하는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을 잡기 위한 방안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 후보 캠프는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을 영입했다. 하지만 한 전 고문의 영입을 놓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라이벌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심기는 상당히 불편했다고 알려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경남 민심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 대통령을 적으로 만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 전 부소장의 경고가 아니더라도 일단 부산·경남 민심을 잡기 위해서는 김 전 의원이 필요했고, 결국 선거 사령탑을 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