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투표시간 연장 문제를 놓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갈등을 보였다.
새누리당 이철우 원내대변인과 민주통합당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동반 출연, 대선 투표시간 연장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 원내대변인은 “장기적으로 검토해야지 대선이 코앞에 다가왔는데 혼란을 주면서 투표시간 연장을 할 필요가 있느냐”며 “갑자기 홍두깨 두드리듯이 하면 안된다”고 언급, 대선 투표시간 연장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우리보다 민주주의를 오래한 선진국들이 우리보다 투표율이 낮지만 투표시간을 연장하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낮은 이유에 대해선 “투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없어서, 정치불신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 원내대변인은 “국민의 참정권 보장과 유권자의 투표기회 확대 측면에서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국민의 투표기회 확대를 보장하는 입법을 하는 게 국회 본연의 임무”라고 말해 투표시간 연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윤 대변인은 “지난해 중앙선관위 의뢰로 한국정치학회가 실시한 비정규직 근로자 투표참여 조사 결과 자발적 미투표자는 35.9%였고 고용계약상 외출이 어려워 투표하지 못한다는 사람이 42.7%”라고 언급,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투표시간 연장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