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병원 의료장비의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 박남춘 의원(인천 남동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경찰병원의 의료장비 중 1천만원 이상의 장비는 총 393대이고, 그 중 26%인 102대가 내구연한이 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용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내구연한 초과상태를 보면 5년 이하는 76대로 구입 가격은 27억 4천만원이었고, 10년 이하는 21대로 25억 8천만원, 15년 이하는 3대로 1억 7천만원, 15년을 초과한 의료장비는 4대로 7천만원이었다.
심지어 위내시경실 대장경의 경우, 보유기간이 30년, 내구연한도 이미 22년을 초과한 상태였다. 특히 1991년에 구입한 화상치료기와 화상베드는 내구연한이 화상치료기는 13년, 화상베드는 11년을 초과한 상태였다.
환자건강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 전기영동장치 ▲ 수술용 현미경 ▲ 의료용 천자기는 각각 내구연한이 18년, 17년, 16년을 초과한 상태다.
박 의원은 “2011년 한해에만 44만명의 경찰과 일반인이 찾는 공공 의료기관인 경찰병원은 환자의 안전과 위상에 맞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위해서는 낙후된 시설과 오래된 의료장비 등 시대에 뒤떨어진 의료 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과 국민의 생명을 책임지는 경찰병원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공공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