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가 경인운하 사업으로 인해 손실덩어리로 전락했다.
민주통합당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갑)이 12일 수자원공사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자원공사가 경인운하에 단독으로 2조 6,759억원을 투입했지만, 지금까지 배후부지 분양대금 5,165억원만 회수한 것으로 나타나, 타당성재조사에서 예측한 수익률(6.06%)은커녕, 투자원금도 건지기 어려울 것으로 나타났다.
수공은 경인운하 배후부지의 48%를 분양해 5,165억원을 회수했다.
이에 수공은 배후잔여지 분양, 뱃길운영, 항만관리권 매각, 국고지원 모두 투자비 회수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특히 수자원공사는 투자금 52%를 회수할 방안으로 잔여지에 주력하고 있다. 잔여지 추정액으로 6,562억원으로, 잔여지 분양에서도 수익을 극대화하여 총 1조 1,727억원을 회수할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투자비 회수에는 역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 의원은 “수공이 경인운하 배후부지를 분양하면서 48% 면적 분양가격이 5,165억원인데, 52% 잔여지 추정액을 6,562억원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목적이 불분명한 경인운하가 결국 수자원공사의 땅장사로 전락했는데, 경인운하의 근본적 한계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투자비 회수가 기대에 미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