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가 추진하고 있는 국외 교류 사업이 내실보다는 외연 확대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구에 따르면, 해외 선진도시 우수분야 벤치마킹을 통한 경쟁력 제고 및 홍보의 일환으로 국외 교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기존 자매도시와 관계 재정립은 물론 신 교류대상 도시 선정 추진에 나설 방침이다.
하지만 구의 이런 계획에 대해 교류의 실질적인 성과보다는 오로지 외유 목적의 외연 확대가 아니겠느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
국외 교류가 본래의 목적과는 달리 대부분 관광성 여행으로 전락되기 일쑤라는 해석에 지배적이다.
사실 구는 중국 천진시 빈해신구(대항구) 및 청도시 보세구와 각각 2001년과 2003년부터 현재까지 국외 교류 사업을 벌여왔다.
이 양 도시와의 교류도 10여 년 동안 년 1회 왕복 방문 외에는 특별한 발전 없이 시간만 흘러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것마저도 최근에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데도 구는 ‘국외 교류 사업을 통한 선진 도시 지향’이라는 목표아래 새로운 교류대상 도시 선정 추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번 대상 도시 중에는 유럽 및 북미지역도 포함됐다.
그러나 이 지역은 거리상으로 왕래가 어려워 실질적인 교류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항공료 등에 따른 예산도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다는 대부분의 시각이다.
특히, 근본적인 문화 차이로 인한 민간교류 제약과 함께 행정 교류도 공무원들의 관광성 외유에 그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미 구도 서유럽 및 북미의 벤치마킹 대상 도시들이 교류에 소극적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구의원은 “도대체 왜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현재 있는 것도 제대로 못하면서 숫자만 늘려 외연만 확대하면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단 잘 관리해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양 도시 합의하에 폐지도 필요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제대로 못한다고 누가 그랬느냐”면서 “우리구의 국외교류 사업은 잘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 쪽 도시의 교류는 대상지를 검토 중이지 확정된 상태는 아니다”면서 “검토하다 적당하다 싶으면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