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안민석 의원(오산)은 24일 “안철수를 포함한 48%의 지지자들(문재인 후보 득표율)을 담을 수 있는 국민신당이 만들어져야 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대선 패배로 민주당은 역사의 죄인이 된 것이고, 앞으로 민주당은 신당을 짜는 일부 한 축일뿐이라는 사실을 우리들이 명심을 해야 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안 의원은 “안철수 세력은 신당을 따로 추진할 것 같다. 그러면 민주당은 외부의 힘에 의해서 분열되거나 소멸될 것”이라며 “따라서 민주당이 지금 상황에서는 모든 것을 책임지고 내려놓겠다는 자세와 안철수를 포함한 국민신당을 만들고 새로운 길을 가겠다는 결의가 필요하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당의 전망에 대해서는 “당의 주류는 계파해체를 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수습 과정에서 손을 떼는 것이 맞다”며 “또 우리가 역사의 죄인이 되었다는 점을 명심하고 다 내려놓게 되면 길이 보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서는 “비대위원장의 경우, 첫째는 계파와 무관해야 하고, 둘째는 세대교체의 상징적 인물이고, 셋째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인사여야 한다”며 “만약 당내에 적임자가 없다면, 밖에 있는 조국 서울대 교수 같은 분에게 역할을 맡기는 고려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대선 패배에 대해서는 민주통합당이 안철수 현상을 담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반성했다.
안 의원은 “이번 대선은 안철수 현상으로 상징되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높았는데, 안철수는 단일화라는 목적의 대상이었을 뿐이지, 정작 안철수에게 모아져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얻으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일화만 되면 이길 수 있다는 오만이 작동했던 것 같다”며 “결과적으로 안철수의 마음도 100% 얻지 못했고, 안철수라는 그릇에 담겨 있는 물을 엎어버린 꼴”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