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민주통합당 안민석 의원(오산)은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공직생활 10여년 만에 취득(‘86년 9월)한 방배동 신동아아파트 자금 출처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상속·증여받은 재산 혹은 별도의 재산소득 없었던 현 후보자와 배우자가 급여소득만으로 당시 6,000~7500만원 수준 (현 시세 7억~7억 2천만 원)으로 거래된 아파트를 취득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현 후보자는 1974년 9월 행정사무관시보로 공직을 시작했으며 1986년 아파트 취득 당시에는 서기관으로 승진한지 고작 2년이 된 시점이었다.
1974년 당시 행정사무관시보 월 급여수준은 3만원이었으며 ‘86년 서기관 월급은 80만원 수준이었다. 또한 배우자는 1984년 9월 대학 교수로 임용되어 소득이 발생한지 불과 2년밖에 되지 않았다.
더욱이 현 후보자는 배우자와 함께 1979년 9월부터 1984년 5월까지 미국에서 유학했으며 1982년 10월부터 1984년 4월에는 급여가 지급되지 않는 유학휴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을 동반한 해외유학의 경우 많은 지출이 발생하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기간은 사실상 저축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음에도 현 후보자가 유학 직후 아파트를 어떤 자금으로 취득했는지 의문이 가중되고 있다.
안 의원은 “현 후보자가 아파트를 취득 이전 형과 함께 주소지를 3차례 옮긴 것도 이러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부동산 투기이었을 가능성이 짙다”며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현 후보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당시 급여 내역, 계좌입출금 내역 등을 하루빨리 제출하여 자금출처에 대해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 말했다.
또한 “이러한 의혹과 관련해 자료를 요구를 했음에도 현 후보자는 현재까지 자료를 제출하고 있지 않다”며 “아파트 구입자금을 마련한 예금계좌 내역과 금융소득 내역을 밝히는 것을 후보자가 거부한다면 사실상 이번 인사청문회는 들러리 청문회가 될 것이며 이런 청문회는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