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민주통합당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갑)은 3일 “고속도로 기능을 상실한 경인고속도로의 통행료를 부당하게 납부하고 있는 인천과 경기도의 시민들이 추가로 제물포 민자터널의 통행료까지 부담하는 것만 해도 억울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민자 사업자의 수익을 높여 주기 위해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이라면서 이같이 이야기했다.
문 의원은 “서울시가 강행하고 있는 제물포 민자터널 사업과 지상도로 축소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이라고 밝혔다.
제물포 민자터널은 신월 나들목에서 여의대로까지의 7.53㎞ 구간에서 발생하는 상습적인 도로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민자사업 본보고서에는 민자터널이 완공될 경우 기존 제물포도로의 평균속도가 서울방향은 17.2km/h에서 30.3km/h로 13.1km/h만큼 개선되고, 인천방향은 20.6km/h에서 36.4km/h로 15.8km/h가 나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지상부의 자동차 전용도로가 그대로 존속될 경우 가정한 것이다. 문제는 지상도로의 교통정체가 악화되면 출퇴근길의 시민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민자터널을 이용할 수밖에 없고, 차량 쏠림으로 인해 민자터널 역시 교통지옥으로 변할 수밖에 ㅇ벗다.
즉, 과거 무료로 이용하던 자동차 전용도로는 사라지고 그 자리를 통행속도 개선 효과도 없는 유료 민자터널이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문 의원은 “이로 인해 도로 이용자들은 안내던 통행료를 부담하면서도 교통정체는 그대로 감수해야 하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면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