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자질 부족 논란에 휩싸인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에 대해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여진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윤 내정자의 거취 문제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청와대는 윤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것에 대해 곤혹스러워하고 있지만 임명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여당 내부에서는 채택을 해야 한다는 입장과 채택은 안된다는 입장으로 나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사청문회 기간 동안 보여준 자질 부족 논란이 결국 새누리당 내부를 강타하고 있는 모습이다.
윤 내정자가 임명될 경우 여론의 역풍에 휩싸일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윤 내정자의 임명에 깊은 고민에 빠진 셈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통합당은 보다 강도 높은 공세를 펼치고 있다. 김진욱 부대변인은 지난 6일 논평을 통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장관 후보가 임명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어느 쪽엔가는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 윤진숙 해수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똑똑히 지켜보며, 부적격 판단을 내리고 그의 거취표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꼬집으며 “윤 내정자가 5년 만에 부활되는 해양수산부를 이끌어갈 비전도, 능력도 없이, 대충 웃음으로 때워 넘기려고 한 모습에 울화통을 참지 못한 국민들은 화병에 걸릴 판”이라며 자진 사퇴를 권고했다.
결국 여당 내부 일부 사람들과 야당의 반발이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임명 강행 카드를 꺼내들면서 윤 내정자를 둘러싼 문제는 깊은 고민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