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원병 안 철 수 후보
당선시 - 신당 창당 야권 분열 야기
낙선시 - 정치적 입지 좁아져 위태
■ 부산 영도 김 무 성 후보
당선시 - 차기 대권 주자 발판 마련
낙선시 - 영남지역 야권바람 단초
2013. 04.14(일) 17:15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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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수 기자] 4월 재보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4월 재보선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구는 3곳으로 미니선거이다. 큰 의미의 선거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비록 지역구가 3곳이라고 해도 4월 재보선은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재보선의 성적표에 따라 향후 정치지형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특히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의 경우 누가 여의도에 입성하느냐에 따라 정치지형은 완전히 변화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수도권의 핵심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 노원병의 경우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여의도 입성이 향후 야권의 정치지형을 변화시킨다고 할 수 있다.
서울 노원병은 수도권의 가장 핵심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서울 노원병에서 누가 당선이 되냐가 가장 중대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노원병이 단순하게 4월 재보선에서의 하나의 지역구가 아니라 앞으로의 정국의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수도권 민심은 곧 국민의 민심이나 마찬가지다. 특히 서울의 민심은 앞으로 정치행보를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잣대가 된다.
더욱이 노원병의 특징은 강북 속의 강남과 같은 지역이다. 상계동 일대에 대규모 재건축 바람이 불면서 아파트가 상당히 많이 생겨났고, 이로 인해 교육의 신도시라고 불릴 정도다. 이런 이유로 교육에 민감하고, 학력이 상당히 높은 후보를 좋아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안 후보의 당선이 향후 야권 정치지형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안 후보가 여의도에 입성할 경우 안철수 신당 창당 가능성이 열리게 되면서 민주통합당과 야권의 맹주 자리를 놓고 다툴 수 있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한 라디오방송에서 안철수 신당 창당, 민주통합당 입당 등 여러 가지 변수를 거론했지만 정치 평론가들은 여의도에 입성하게 되면 안철수 신당 창당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때문에 민주통합당 입장에서 본다면 안 후보가 여의도 입성을 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민주통합당이 안 후보에 대한 선거운동 지원을 제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새누리당 입장에서 본다면 안 후보가 여의도에 입성하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앞서 이야기한대로 안 후보가 여의도 입성할 경우 안철수 신당 창당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야권이 분열되기 때문이다.
일단 새누리당은 꽃놀이패를 갖고 있다. 이기면 이기는 대로 정국주도권을 잡아서 좋고, 또한 차기 대선의 잠재적 경쟁자인 안 후보를 꺾었다는 의미를 갖는다. 만약 지게 된다면 야권 분열을 이뤄낼 수 있다는 이득을 갖고 있다. 아울러 만약 박빙으로 지게 되더라도 안 후보를 위협했다는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서울 노원병 지역구 보궐선거를 놓고 동상이몽의 꿈을 꾸고 있다.
안 후보로서는 배수의 진이라고 할 수 있다. 안 후보는 낙선을 하더라도 정계은퇴가 없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낙선을 할 경우 안 후보의 정치적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지난 대선에서 안 후보가 중도에서 좌절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세력화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안 후보는 노원병을 발판으로 세력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만약 노원병에서 배지를 달지 못한다면 세력화 자체가 무너지게 된다. 사람을 끌어 모으더라도 일단 이름값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친박 세력이 박 대통령에게 충성을 다하는 이유는 바로 각종 선거에서 영향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다 죽어가는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을 살렸던 사람이 바로 박 대통령이다. 박 대통령 옆에 있으면 자신들은 배지를 달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고, 이에 박 대통령에게 충성을 다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안 후보에게 세력이 모이기 위해서는 각종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결과물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데 노원병에서도 안 후보가 패배를 하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은 안 후보로부터 등을 돌리게 된다. 안 후보 자신조차 배지를 달지 못하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의 배지를 달 수 있게 해줄 수 있겠는가라는 의문점이 생기면서 하나둘 떠나가게 되는 것이다.
과거처럼 한 번 충성하면 영원히 충성하는 그런 시대가 지났다. 결국 이익에 따라 움직이게 되는데 배지를 달게 할 능력이 있으면 그 곁에 계속 머물게 되는 것이다. 이런 서울 노원병에서의 낙선은 절대 안 된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와 비슷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서울 노원병이 야권에게 중요한 지역이라고 한다면 부산 영도는 새누리당에게 중요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김무성 후보가 부산 영도에서 의원 배지를 다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향후 새누리당 대선 정국까지 달라지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영남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이다. 이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로 들어가면서 영남을 대표할 맹주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이다. 이런 상태라고 하면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도 새누리당은 힘든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하루라도 빨리 영남 맹주를 찾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김 후보의 부산 영도를 통한 여의도 입성은 새누리당에게 중요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문재인 전 대선 후보와 안철수 서울 노원병 후보가 있다. 두 사람 모두 부산 출신. 때문에 향후 부산·경남에서 야권 바람이 불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으로서는 부산·경남에서의 야권 바람을 잠재워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런 이유로 김 후보가 새누리당에게는 절실하게 필요하다. 부산을 기반으로 경남 지역까지 상당한 영향을 미쳤고, 한때 친박의 좌장 역할을 했던 인물이기 때문에 김 후보의 여의도 귀환은 새누리당에게는 새로운 희망을 보게 되는 것이다.
정치평론가들은 김 후보가 부산 영도를 통해 여의도로 복귀를 하게 되면 내년 2월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리고 당 지도부를 구성해서 내년 지방선거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이를 발판으로 대선 후보에까지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김 후보가 당 대표로 지방선거를 무사히 치르게 된다면, 그 존재를 입증하게 된다. 이로 인해 차기 대권 주자로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즉, 김 후보가 부산 영도 재보선에서 배지를 달게 된다면 대선 후보까지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4월 재보선을 통해 원내 입성을 하게 된다면 차기 대권 주자로 우뚝 서게 될 수밖에 없다. 자의든 타의든 차기 대권 주자로 떠오르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4월 재보선 특히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는 중요한 선거라고 할 수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 3석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판단하기 쉽지만 향후 정치지형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한 점을 고려한다면 상당히 중요한 선거라고 할 수 있다.
이 선거에서 누가 어떤 성적표를 얻느냐에 따라 향후 정치지형이 완전히 바뀌고, 그리고 누가 정국의 주도권을 잡는지 확연히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이번 재보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국민 모두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