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박근혜정부가 15일 50일을 맞이하면서 여야는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새누리당은 북핵 등 대외적인 악재에도 동반자적 협력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고 후한 점수를 준 반면 야당은 정부 출범 초기부터 지속된 인사실패와 불통으로 과거 정권의 실패를 답습하고 있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여야를 아우르는 청와대 회동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기탄없는 의견 교환이 민주주의의 기본이기 때문에 이런 행사는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12일 양당 지도부 중심으로 한 여야 6인협의체가 발족했다”며 “여야정협의체도 첫 번째 회의를 갖는데 국민뜰께 약속한 국회 선진화와 새정치 실천의 결실이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제 여야는 서로 마주보고 대립하는 관계에서 국민을 바라보고 나란히 선 동반자적인 정치를 꽃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인사 실패와 불통 이미지를 문제삼았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박근혜 정부 출범 초부터 100일 동안 레일을 잘 놓고 와야 5년간 기차가 잘 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며 “그러나 인사 참사로 인한 국정 난맥으로 박 대통령 지지율이 40%로 추락하면서 지난 5년의 실패를 답습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민주통합당은 박근혜 정부 성공의 열쇠는 소통의 정치로 선회하는 것임을 촉구해왔다”며 “다행히도 박근혜 정부가 소통의 정치로 선회하는 등 변화의 조짐을 보여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박 대통령이 개성공단 가동중단 등 한반도 전쟁 위기에서 대화의 의지를 피력한 것은 높이 평가한다”며 “대통령이 인사에 유감을 표한 것도 뒤늦게나마 다행이다. 이제는 말이 아니라 적극적인 행동으로 안보와 민생을 챙길 때”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