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서 벌어진 횡령 및 수뢰금액이 96억 8,746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유․초․중․고 학교 횡령 대가성 수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간 발생한 학교 횡령사고로 인한 피해금액이 94억 539만원에 이르고, 대가성 수뢰금액은 2억 8,206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회수금액은 39.9%인 38억 6,146만원에 그치고 있어, 절반을 넘는 피해금액은 끝내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비리에 연루된 사람은 모두 313명으로, 고등학교가 132명(60억1703만원)으로 초등학교 97명(20억5273만원)나 중학교 81명(13억3756만원) 보다 많았다.
이들의 지위는 교장과 교감, 교사, 행정실장, 체육부 감독 등으로 다양했고, 이 중에 일부는 학생들의 급식비는 물론 학비감면자의 수업료까지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학교 교비에 대한 사전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학교운영위원회의 예산심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