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지난해 전체 사교육비가 19조억원에 육박한 가운데, 고소득층과 저소득층간의 교육비의 차이가 6배 이상으로 교육비 양극화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평균 가구소득이 700만원 이상인 가구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1만5천원인 반면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가구는 6만8천원인 것으로 집계돼 6.1배의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교육 참여율은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인 경우 83.5%,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는 31.3%로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또한 학생성적 구간별 사교육비를 비교해본 결과, 상위 10%이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1만6천만원인 반면 20%이내 학생은 16만2천원으로 상위 10%가 하위 20%의 약 2배를 지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성적별 사교육 참여율은 상위 10%이내 학생이 80.0%이고, 하위 20%이내 학생은 55.0%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민주당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은 “고소득층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평균치(23만9천원)를 가뿐히 넘어섰다”며, 고소득층과 저소득층간 사교육비 지출의 차이가 크고 성적 상위 학생이 사교육을 더 많이 받고 있는 통계에 대해 “결국 소득이 높은 가구의 자녀가 성적이 좋게 나타나 사교육비를 감당하기 힘든 가구의 학부모는 통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같은 교육비 지출의 차이는 교육 불평등 고착화, 부의 대물림으로 이어져 결국에는 빈부격차가 심해질 수 있다”며 “극심한 교육의 양극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계층간 교육 격차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식의 교육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라며, “부모의 소득과 상관없이 자신의 능력만으로 평가받고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