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인천시장 출마 선언한 민주당 문병호 의원이 2주차 민생탐방으로 중구, 동구의 원도심 방문을 앞두고 “인천 도시비전을 외형위주에서 내실강화로 바꿔 정주성을 되찾겠다”고 표방했다.
문 의원은 먼저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인천이라는 도시가 지난 12년 간 명품도시·세계도시·경제수도라는 허울아래 인천의 자족성과 시민 정주의식, 도시의 자생성이 모두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원도심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쓰여야 했던 시민의 혈세가 송도매립 등에 모두 사용돼, 도시 간 불균형 발전을 야기하고 원도심의 공동화 현상을 가속화시켰다”고 문 의원은 진단했다.
문 의원의 이런 평가는 그동안 인천시정이 외형위주 정책으로 인해 지역균형 발전을 가로막고 있었다는 것. 그로 인해 생태환경 보전, 원주민 삶의 질 개선 등 정작 챙겨야 할 핵심 정책을 홀대했다는 지적이다.
문 의원은 “새누리당 안상수 전임 시장의 개발위주 행정으로 인천의 도시 곳곳이 파괴됐다”며 “앞으로는 인천의 도시정체성과 주거복지, 생태환경과 문화의 조화를 염두에 두는 지속가능한 도시비전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문 의원은 “올해부터 시작된 2030년 인천시 도시기본계획수립에 인천의 자족성과 정주성 확보를 위한 지속가능한 도시철학이 적극 반영되도록 설계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심재생에 있어 중요한 핵심은 주민주도에 의한 마을공동체 회복과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마을만들기 사업”이라며 “이를 통해 인천이라는 역사문화도시의 정체성을 회복하면 자연스럽게 정주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주요 추진사항으로 ▲ 원도심 주거복지전담행정기구 확대 ▲ 주민주도형 마을만들기 확대 ▲ 서민형 인천땅콩주택 확대 공급 ▲ 전월세보증센터와 주거바우처제도 도입(독거노인, 다문화가구, 장애인가구, 편부모가구 등) ▲ 인천도시공사의 기능재검토와 전면 구조화 등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