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때리기에 나섰다. 이는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정몽준 의원의 지지율이 박원순 현 서울시장의 지지율에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의원을 향해 “10년 간 새누리당 소속 서울시장의 사람 죽어나가는 개발로 시민이 고통받았는데 그럼에도 또 부수고 내쫓겠다니 얼마나 많은 사람을 잡으려 하나”고 힐난했다. 이는 정 의원이 최근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재추진 의사를 밝혔기 때문.
우 최고위원은 김 전 총리의 4대강 옹호 발언에 대해 “감사원조차 부실 비리였다는 4대강 사업이 정당했다고 강변한다”면서 “이명박 정부의 최장수 총리라면 국민에게 사죄하고 뒷방으로 물러나는 게 도리”라고 일갈했다.
박혜자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오세훈씨가 서울시장에 취임한 2006년 서울시 인구 10만명당 자살자가 17.1명이었는데 매년 늘어나 2011년에는 26.9명이 된다”며 “이런 자살자 증가세는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이듬해인 2012년 23.8명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를 향해서는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에 도전하며 서울의 자살률이 전국 최고라고 비판하고 나섰다”면서 “새누리당 대통령과 시장 시절에 급격히 늘어난 자살률이 민주당 시장 들어서 감소하는데도 사실을 오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후보야말로 국민의 마음을 정치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게 아닌가”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