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민주당 김영환 의원(안산 상록을)은 18일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하는 것에 대해 “야권분열을 피하고 통합의 틀을 갖췄다는 점에서는 최악을 피했다고 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민주당이 대선에 지고 난 뒤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데에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이라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김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기존의 민주당 노선보다 중도우파적이라는 평가에 대해선, “중도우파라기보다는 중도진보적이라고 볼 수 있다. 창당발기문에서는 성장과 고용이 함께 가는, 자본과 노동이 상생하는 민주적 시장경제를 말한다. 또한 보편적 복지와 선택적 복지를 우리 실정에 맞게 조합한 노선을 선택하고 있고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에 의한 평화통일 등이 눈에 띄는 점들이다”고 주장했다.
경제민주화 부분이 후퇴한 것 아니냐는 지적엔, “경제민주화를 강조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민주적 시장경제는 시장에만 맡기지 않고 정부가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규제하고 개입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경제민주화와 일치한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중도와 진보 간 노선갈등이 벌어질 조짐에 대해선, “기존의 진보라는 정체성을 잃고 있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반대라기보다는 비판의 시각이 있을 수 있다. 당 안에는 더 진보로 가야 한다는 주장과 더 안정된 정치노선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이 상충할 수 있고 경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차기 대권가도에서 계파갈등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지적엔, “지금은 당면한 지방자치선거의 완패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합은 됐지만 통합만 가지고는 이길 수 없는 상황이라서 당내 화합이 얼마나 잘 될 수 있는가가 제일 중요하다. 계파갈등이 다시 드러나게 될 경우 국민들로부터 질타를 받게 될 것이다. 새정치를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뭐가 달라지고 뭐가 새로워졌는가 하는 것을 보여주어야만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