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국회 지속가능경제연구회 회장인 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 인천 계양구갑)은 2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무제시편’, ‘순간의 꽃’ 등으로 유명한 고은 시인을 초청해 ‘책 읽는 국회의원 모임-저자와의 만남’ 모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신학용 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 24명, 국립중앙도서관장,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담당 국장 및 정부, 도서관, 출판 관계자 50여명이 함께 했으며, 초청 강사인 고은 시인의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
강은희 의원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 고은 시인은 “나는 평생 시를 써야하는 무기수(無期囚)다”라고 본인을 소개하며, 시와 문학에 대한 경험과 철학을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다.
강연에서 고은 시인은 “이 시대는 인문학이 필요 없는 것처럼 여겨지는 시대”라며, “이럴 때 일수록 책을 통해 인문의 근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특히 “인문은 시집간 아낙네가 친정에 갈 때의 그 기쁨으로 묘사할 수 있다”면서 “인문은 우리의 근원을 알아가고 어디로 가야할지 깨닫는 과정이다”라고 본인의 철학을 설명했다.
이에 신학용 위원장은 “고은 시인은 팔순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뜨거운 심장을 가진 <청춘시인>이다”라며 “오늘 강연은 고은 시인의 지혜와 더불어 청춘의 열정까지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신 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도 활발한 토론으로 초당적 독서 클럽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