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새누리당 6월 지방선거 수도권 후보들의 명암은 세월호 참사 전후로 나뉜다. 세월호 참사 이전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지지율이 야당 후보에 비해 상당히 높거나 박빙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야당 후보와 비교할 때 박빙이거나 다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수도권 지역에서는 정권심판론 바람이 불면서 여당 후보에게는 상당히 불리할 수밖에 없다.
세월호 참사 이전에 야권은 정권심판론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이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정권심판론에 불을 붙이고 있다.
서울시장의 경우 세월호 참사 이전의 여론조사에서 박원순 현 서울시장과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의 지지율은 박빙이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눈에 띄는 격차를 보이고 있다.
경기지사의 경우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세월호 참사 이전에는 상당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거나 김 후보가 앞서는 결과도 나왔다.
인천시장의 경우 세월호 참사 이전에 송영길 현 시장과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와의 지지율은 박빙의 승부였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송영길 현 시장의 지지율이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새누리당 후보들이 빨간 불이 켜졌다. 새누리당으로서는 세월호 정국에서 빨리 빠져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와 더불어 회초리론을 꺼낼 가능성이 높다. 어쨌든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불리한 선거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권이라고 안심할 수 없다. 정권심판론만 강조하다보면 오히려 역풍을 맞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정책 및 공약을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