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낙뢰 경보 속에서도 홍명보호의 조직력 담금질은 멈추지 않았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지난 5일 이후 3일 만에 공개훈련을 실시했다.
홍 감독은 세트피스 훈련의 보안과 선수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6~7일 이틀에 걸쳐 비공개 훈련을 가졌다. 6일 훈련은 초반 15분만 공개했다.
이날 훈련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20분 무렵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낙뢰를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차질을 빚었다.
낙뢰로 인해 긴급대피 사이렌이 울렸고, 훈련을 준비하던 지원스태프와 취재진은 모두 철수해 실내에서 대기했다.
경보가 약 1시간30분 동안 해제되지 않아 선수들은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다.
경보가 해제되고 그라운드에 모인 선수들은 가벼운 패스로 감을 익혔고, 이후 조끼를 착용한 조와 착용하지 않은 조로 나뉘어 공격 전개 훈련을 했다.
김신욱(울산)~손흥민(레버쿠젠)~김보경(카디프시티)~구자철(마인츠)~하대성(베이징 궈안)~한국영(가시와 레이솔)~윤석영(QPR)~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곽태휘(알 힐랄)~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조끼를 착용했다.
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조는 박주영(아스날)~지동원(도르트문트)~이청용(볼턴)~이근호(상주)~기성용(스완지시티)~박종우(광저우 R&F)~박주호(마인츠)~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이용(울산)으로 구성됐다.
선수들은 포백에서부터 미드필더를 거쳐 최전방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훈련을 통해 호흡을 맞췄다. 마이애미 전지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선수들은 정확한 패스와 슛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홍 감독은 훈련 중에 수비진을 향해 "전방을 주시하고,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아라. 수비수끼리 조용히 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지션별로 맞춤형 일대일 지도를 하는 모습도 잦았다. 본선이 다가오는 만큼 훈련 방식도 상당히 구체적으로 변했다. 훈련은 1시간 남짓 진행된다.
홍명보호는 이날 훈련으로 사실상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의 훈련을 마무리지었다.
한국과 가나의 평가전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0일 오전 8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