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기관보고를 놓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새누리당은 즉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월드컵 기간이 끝나고 난 후에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10일 비상대책회의에서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비대위원장은 “빨리 기관보고를 받아야 증인 채택 등 후속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유가족들이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하기 때문에 신속하고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월드컵 기간에 기관보고를 받겠다는 것은 세월호 가족들의 가슴에 매우 큰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국회의 책임과 역할이 정략적 이유로 지장받거나 정치적 이유로 왜곡되어선 안 된다”며 “새누리당의 태도는 거대 여당답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월드컵 이후에 기관보고를 해야 한다는 이유는 세월호 국조가 월드컵에 묻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기관보고를 받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세월호 진상규명에 대한 준비 시간이 필요했다. 만약 기관보고를 조속히 실시할 경우 정부의 정보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준비할 기간이 필요했고, 이에 월드컵 기간 끝난 이후에 하자고 한 것.
반면, 새누리당은 하루라도 빨리 끝내는 것이 이득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7월30일 이전에 세월호 국조를 끝내야 7.30재보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