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새누리당 박상은(인천 중동옹진)의원에게 둘러싸인 의혹이 계속 증폭되고 있다. 운전기사가 불법자금이라며 현금 2천만 원이 담긴 가방을 검찰에 신고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인천지검 해운비리특별수사팀은 박 의원 운전기사가 각종 서류와 현금 2,000만 원 등이 담긴 박상은 의원 가방을 검사실로 가져와 수사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인천 중부경찰서는 박 의원 측이 11일 인천시 중구 사동 의원사무실 앞길에 서있던 차량에서 현금 2천만 원과 함께 서류가 사라졌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검찰 측에서는 박 의원의 운전기사가 비리 사실을 구체적으로 제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박 의원의 수행비서가 박 의원 차량에 있던 현금 2000만원과 서류뭉치를 해운업계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 수사팀에 전달했다”며 “검찰은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박 의원은 '바다와 경제포럼' 대표 의원으로 새누리당 의원들과 함께 여러 차례 선주협회 지원으로 해외시찰을 다녀와서 해운업계 비리와 관련성 여부를 놓고 주목받아 온 인물이라고 지목했다.
박 대변인은 “이 사건이 해운업계의 비리나 로비와 관련된 것이라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며 “새누리당도 쉬쉬하며 넘어갈 게 아니라 검찰 수사와 별도로 당의 감찰기구를 통해 철저히 조사해 선제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국민적 의혹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