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정홍원 국무총리를 유임시카자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내놓았다.
새누리당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정이 마비되는 일은 없어야 하니 이해가 된다”고 언급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지금까지도 공백이 길었는데, 절차를 또 밟으려면 한 달 이상 걸릴테니 상당한 공백이 있을 것이다. 산적한 현안들이 많은데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언급, 정 총리의 유임에 환영의 뜻을 보였다.
이 비대위원장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정 총리 유임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얘기 없었다. 한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답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총리 한 분 추천할 능력이 없는 무능한 정권임을 자인한 꼴이다”라고 일갈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정홍원 총리는 세월호 사태 책임을 지고 우리사회 근본적 변화를 이끌 능력이 없다고 스스로 사퇴한 분”이라며 “정부가 세월호 이후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언급했다.
또한 “청와대가 인사수석실 신설까지 거론했지만, 이번 인사 참사에 대해선 어떤 사과도 없었다”며 “김기춘 비서실장을 문책하는 등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 총리는 이미 세월호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며 “대통령도 이를 수용하고 후임 총리후보들을 2번씩이나 지명하고 1번은 동의안과 함께 청문요청서를 보낸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면 정 총리는 유임이 아니라 사표수리 후 후임총리 후보 지명이다”며 “이것을 유임으로 포장하는 것은 '임명동의'라는 헌법 규정과 인사청문이라는 법률 규정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