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지난해 8월부터 중단된 분리형 신주인주권부사채(BW) 공모 발행이 다시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박대동 의원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공모 분리형 BW의 경우 대주주들이 악용할 가능성이 많지 않기 때문에 발행을 허용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공모 분리형 BW의 경우 발행을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신 위원장은 "자금 조달의 다양화를 위해서는 공모 분리형 BW 발행은 반드시 허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사모 발행의 경우 대주주들의 경영권 편법 승계에 이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BW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해당 회사의 주식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워런트)가 부여된 채권이다. 발행 형태에 따라 사채와 신주인수권을 분리해 양도할 수 있는 '분리형'과 결합해서만 양도할 수 있는 '비분리형'으로 구분된다.
분리형 BW는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중견기업들의 자금 조달 수단으로 각광받았으나, 대주주가 편법으로 이익을 챙기고 지분 상속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발행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