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대전도시철도 2호선의 건설방식 중 하나로 논의되고 있는 자기부상열차의 전자파 발생량이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임용택)은 지난 28일 한국표준연구원(원장 강대임) 전기자기센터 박포규 박사팀이 기계연구원에 설치된 자기부상열차에서 발생되는 1 ㎐(헤르쯔) 이하의 자기장을 측정한 결과 최대 798 μT(마이크로 테슬라)로 측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조사팀은 열차 바닥으로부터 30 ㎝ 위에서 최대전력을 가했을 때 발생하는 자기장을 측정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는 정부가 전자파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한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에서 허용한 최대 자기장 값 4만 μT의 2%에 불과한 수치다.
자기부상열차에서 발생하는 60 Hz 교류 자기장에 대한 전자파도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에서 정한 83.3μT의 2%인 1.7μT에 그쳤다.
기계연은 이번 시험은 자기부상열차의 최대 운행 속력을 기준으로 측정됐고 이보다 낮은 속력에서는 더 작은 자기장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기계연 자기부상연구실 박도영 실장은 "병원에서 사용되는 MRI의 경우 수 T(1 T=백만 μT), 지하철은 15.6 μT의 전자파가 발생하고 흔히 사용하는 휴대폰, TV 등과 같은 모든 전기전자기기에서 전자파가 방출된다"며 "자기부상열차에서는 안전기준이 정한 수치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 기관으로부터 측정된 결과인 만큼 자기부상열차의 전자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해소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