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25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

'제2의 중동 붐' 여성·헬스케어·교육시장 노려라

URL복사

"한·GCC FTA 협상 재개 서둘러야"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1일 박근혜 대통령이 역대 최대 경제사절단과 함께 중동 순방에 나선 가운데 중동을 대표하는 걸프협력이사회(GCC)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여성·헬스케어·교육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GCC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한·GCC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일 공개한 'GCC 변화의 바람을 타라' '한·GCC FTA 협상 재개 필요성과 기대효과' 2편의 보고서를 통해 "GCC가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탈(脫) 오일 정책을 추진하고, 한동안 중단했던 FTA 추진 재개 움직임을 보이는 등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페르시아 만안 6개 아랍산유국으로 구성된 GCC는 최근 국제유가 급락과 사회 구조 변화 등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GCC의 원유매장량은 전 세계의 33.6%, 원유 생산량은 23.5%로 세계 1위다. 유가가 급락하면서 경제에 타격을 입었지만 2013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6개국 모두 4만 달러가 넘는 등 기초 체력은 튼튼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더욱이 출산율이 높고 외국인 노동자 유입이 활발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2030년에는 6000만 명이 넘는 소비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2020년 두바이 엑스포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있어 '특수'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GCC 시장은 여성의 사회 진출 증가 등으로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 여성의류와 화장품 판매가 급증하면서 여성용 고급소비재 시장이 주목받는 것이다.

아울러 GCC 인구의 비만율이 높아 건강관리와 의료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교육 분야 투자가 증가하면서 교육기자재 및 e-러닝 등 스마트 교육 서비스 시장도 유망 분야로 꼽히고 있다.

송송이 무협 연구위원은 "GCC 시장은 고소득층과 외국인 노동자로 소비 계층이 분화돼 있다"며 "프리미엄 제품과 중저가 제품을 구분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GCC의 정책 변화가 감지되는 지금이 한·GCC FTA 협상을 재개할 적기"라고 판단했다.

GCC가 한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3.5% 정도다. 그러나 승용차(11.5%), 담배(39.1%), 에어컨(30.0%) 등의 품목과 화학기계(15.2%)·밸브(21.0%)·차단기(39.6%)·철근(21.8%) 등 건설·플랜트 수주 관련 품목의 수출 비중은 높은 편이다.

특히 국내 기업이 이제까지 수주한 외국 건설·플랜트의 39.8%(누적 기준)가 GCC에서 비롯됐다. 원유 수입의 71.9%, 천연가스 수입의 49.3%를 차지하는 등 중요한 자원공급처이기도 하다.

한국은 2008년 7월 GCC와 FTA 협상을 추진했지만 현재 중단된 상태다. 3차례 공식협상을 진행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중단됐다.

하지만 GCC는 수년간 미뤄왔던 싱가포르 및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의 FTA를 2013년 9월과 지난해 7월 잇달아 발효했다. 더욱이 상품 시장을 높은 수준으로 개방하고 있어 한·GCC FTA가 체결될 경우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상품 시장에서 한국의 대(對)GCC 수출 관세액은 연간 11억1000만 달러에 달한다. FTA를 통해 관세가 대부분 철폐될 경우 관세 절감액은 한·미 FTA의 연간 9억3000억 달러에 버금갈 것으로 분석된다.

FTA에서 GCC 국가들의 정부조달 시장을 포함한다면 국내 기업의 시장 진출 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송 연구위원은 "GCC 시장은 우리 경제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GCC와 FTA 협상을 신속히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경제

더보기
허영인 회장 중대재해처벌법 고발 당해...사면초과 SPC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SPC 계열사 공장에서 또다시 사망사고 발생했다. 최근 3년간 벌써 세 번째다. 현재 형사재판 중인 허영인 SPC 회장의 약속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번 사망사고에 대해 강력 대응을 주문하고 있고, 고객들의 불매운동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동일한 패턴의 반복되는 사망사고 지난 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작업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A씨가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씨 부검을 진행한 뒤 경찰에 “머리, 몸통 등 다발성 골절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을 냈다. 시흥경찰서는 공장 관계자 일부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고, SPC시화공장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회

더보기
호산대, 방사선과 ‘경주월성원전 및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산업시찰’ 시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호산대학교 방사선과는 2025년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에서 학과별 실험실습 수월성 제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경주월성원전 및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 산업시찰’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방사선과 재학생 38명은 지난 13일 ㈜한국수력원자력 경주월성원자력 본부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을 견학하여 국내 가동 중인 주요 원전 중 하나인 월성본부의 발전 설비 및 안전 관리 체계, 원자력 발전의 원리, 비상 대응 시스템, 방사선 관리 등 실제 운영 현황, 방사성 폐기물의 수집, 분류, 운반, 저장, 처분 과정 등을 체험하였다. 산업시찰에 참여한 방사선과 1학년 이진규 학생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 어떻게 분류되고 안전하게 처분되는지를 처음으로 이해하게 되었고, 평소 궁금했던 점을 전문가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투명하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는 방식이 인상 깊었다. 또한 원자력에 대한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호산대 방사선과 학과장 곽병준 교수는 “에너지 안보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원자력의 역할과,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 모델을 이해하는 계

문화

더보기
독자가 대통령에게 추전하는 책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대통령이 읽었으면 하는 책을 회원들에게 직접 추천받는 ‘21대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책’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은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맞이해 새 대통령이 책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고 연결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획됐다. 도서 추천 기간은 6월 15일까지이며, 예스24는 댓글로 추천하고 싶은 책을 소개한 회원 1000명에게 YES포인트 500원을 선물할 예정이다. 5월 20일 기준 현재까지 예스24 회원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도서 1위에는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의 사회정치 분야 역작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가 올랐다. 세계 여러 나라의 사례를 통해 현대 민주주의의 위기 신호를 미리 인식하고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 법을 담은 이 책은 2018년 출간된 구간임에도 지난해 12월 이후 역주행하며 다시 사랑받고 있다. 이외에도 △‘공정하다는 착각’(‘사회적 분열을 이해하고 진정한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손자병법:세상의 모든 전략과 전술’(‘고전에서 리더의 모습을 배우고 사회통합과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 △‘다정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