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내년도 대서양 참다랑어 어획쿼터가 올해(95t)보다 71% 늘어난 163t으로 결정됐다.
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린 대서양참치보존위원회(ICCAT)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잡을 수 있는 참다랑어 어획량이 2016년 163t, 2017년 181t으로 최종 결정됐다. 올해 우리나라의 대서양 참다랑어 쿼터는 약 95t 규모이다.
ICCAT의 어획쿼터 증가 결정은 최근 대서양에서 참다랑어 자원이 회복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참다랑어는 전 세계 참치 어획량 약 450만t 중 1% 미만을 차지하고 있는 최고급 횟감 어종이다. 대서양 북방참다랑어(올해 쿼터 95t), 태평양 북방참다랑어(717t) 및 남방참다랑어(1140t) 등 크게 3가지 어종으로 나뉘며 우리나라는 총 2000여t의 참다랑어 쿼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참다랑어 어획량의 약 90% 이상이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대부분의 횟감용 참치를 일본에 수출하는 등 대일 무역에 있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해수부는 내년부터 대서양에 조업했던 선망어선(그물을 이용해 잡는 어법)을 대체해 최소 2~3척의 연승어선(낚시 어법)을 투입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오광석 해수부 국제협력총괄과장은 "이번 대서양에서의 참다랑어 어획쿼터 증가로 참다랑어 조업에 관심있는 원양선사가 있는 만큼 활발한 원양참치 조업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주요 국제수산기구 회의에서 다자 및 양자 간 협상을 통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조업환경을 마련하는 한편, 책임 있는 조업국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