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1970~8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 중 한 명인 배우 정윤희의 남편 조규영 중앙건설 회장 소유의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가 감정가를 웃도는 가격으로 경매에서 낙찰됐다.
5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조 회장 소유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이날 26억3800만원에 팔려 감정가(26억원) 대비 101.5%로 낙찰됐다.
지난해 6월18일 경매를 시작한 196.7 ㎡(59.5평) 아파트는 이날 박 모씨 등 8명이 경쟁, 최고가를 써낸 박 모씨에게 돌아갔다. 2위(25억320만원)과는 1억3480만원 차이며, 앞서 같은 아파트의 동일면적이 지난해 25억 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가격 상승폭이 크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현대아파트 가운데 가장 큰 주택형으로 구성된 단지라는 점에서 희소가치가 높아 감정가 이상의 가격으로 낙찰됐다"며 "최근 강남권 재개발·재건축 수요로 기대감이 높다는 점도 낙찰가를 높이는 데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윤희씨는 장미희, 유지인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로 영화계를 이끌어오다 지난 1984년 당시 중앙건설 대표였던 조규영 회장과 결혼했다.
이 아파트는 조 회장이 1988년 매입한 이후 가족과 함께 20년 넘게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중앙하이츠'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중앙건설이 자금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국민은행이 중앙건설에 빌려준 돈과 이자 20억 원을 받기 위해 경매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