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한국은행은 12일 "당초 전망했던 성장경로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준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자료'를 통해 "GDP갭의 마이너스 상태 지속기간도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내경제를 보면 수출이 석유제품 등의 단가 하락 등으로 감소하고 민간소비, 설비투자 등 내수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며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뚜렷이 회복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한은의 이날 발표는 기준금리 수준(2.0%)이 실물경기를 제약하는 수준은 아니라는 기존 입장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총재는 앞서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현재 통화정책 기조가 실물경기를 제약하는 수준은 전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은은 지난달 소비자 물가와 관련해서도 "공업제품가격의 오름세가 둔화되며 전월의 0.8%에서 0.5%로 낮아졌고, 근원인플레이션율도 2.4%에서 2.3%로 하락했다'며 "당초 전망보다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