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1분기 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G20 주요국 통화는 달러 대비 전분기에 비해 5.1% 절하(환율 상승)됐다.
올 들어 G20 주요국 통화들이 미국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원화 절하폭이 일본 엔화·러시아 루블화에 이어 가장 작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통화 절하(달러 대비)는 환율 상승을 뜻하는 것으로, 화폐 가치가 비교 대상 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요국 통화별로는 러시아 루블화·일본 엔화가 –0.3%로 절하(환율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이어 한국 –0.9%, 멕시코 –3.3%, 아르헨티나 –4.0%, 남아공 –4.7%, 영국 –4.9%, 인도네시아 –5.0% 등의 순이었다.
지난 1분기 달러 대비 절하폭(환율 상승폭)이 가장 큰 나라는 브라질로 –17.2%였고, 유로도 –11.3%에 달했다.
고원홍 한은 외환시장팀 차장은 “작년 4분기만 해도 흔들리던 러시아는 유가가 최근 반등을 보이며 시장이 안정됐고, 일본 엔화는 그리스 리스크가 다시 커지며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일본 엔화가 지난 1분기 달러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올해 3월 말 현재 원엔 환율(100엔당)도 전년 말(913.1원) 대비 10.7원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중 원엔 평균 환율은 27.4원 하락한 923.7원을 기록했다.
한편, 인도와 중국은 주요국 통화 가운데 유일하게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인도는 산업생산 지표 개선으로, 중국은 경기부양 기대감이 한몫을 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