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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M밸리록페, 마지막 날 '푸파이터스·루디멘탈·모터헤드' "웰컴,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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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여러분, XX 멋있네요!"(You are fXXking cool!)

 26일 20년 만에 안산M밸리록페스티벌 무대로 첫 내한한 미국 얼터너티브 록 밴드 '푸 파이터스'는 이렇게 말했다. 오랜 시간 이들을 기다린 팬들은 함성으로 답했다.

다리를 다쳐 의자에 앉아 있었지만 데이브 그롤은 자유로웠다. 기타리스트인 그의 손은 바쁘게 움직였고 보컬리스트인 그의 목소리는 4만 평 규모의 페스티벌 부지 곳곳으로 뻗어 나갔다. 의자에 앉은 채 수만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하는 모습은 진짜 왕을 연상시켰다.

 "여러분은 나의 이야기를 기다린 게 아니라 음악을 기다린 거니까, 노래를 많이 하겠다"고 말한 그는 '에버롱'(Everlong)으로 시작해 한시간 반 동안 '런 투 플라이'(Learn to fly) '프리텐더'(Pretender) '마이 히어로'(My here) '올 마이 라이프'(All My life) 등 14곡을 내달렸다.

 "나는 춤을 출 수 없다"고 깁스한 다리를 가리키며 너스레를 떤 그는 "그러니까 여러분이 춤을 춰야 한다"고 말해 관중을 더욱 흥분시켰다. 관중은 '떼창'으로 대답했다.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곡 '베스트 오브 유'(Best of you)였다. 오랜 기다림의 한풀이라도 하듯 공연이 끝나도 떼창의 열기는 가시지 않았다.

이날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의 마지막은 처음 만나는 아티스트들이 장식했다. '푸 파이터스' 뿐 아니라 4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영국 헤비메탈 밴드 '모터헤드'와 요즘 가장 핫하다는 일렉트로닉 록 밴드 '루디멘탈'이 그 주인공이었다.

 "위 아 모터헤드!"라고 특유의 칼칼한 목소리를 한 번 내지르고 '위 아 모터헤드'(We Are Motörhead)로 공연을 시작한 '모터헤드'는 나이가 무색하게 힘이 넘쳤다. 한 시간 내내 지친 기색 없이 록의 진수를 보여주며 '스테이 클린'(Stay Clean) '오버 더 톱'(Over the Top) '닥터 록'(Doctor Rock) '오버킬'(Overkill) 등으로 이어갔다.

소울풀한 목소리의 코러스와 함께한 루디멘탈의 공연도 흥이 넘쳤다. 올해 첫 내한이 예정됐다가 공연 직전 팀 사정으로 무산된 만큼 고대하던 팬들의 환호는 대단했다. 라이브 셋으로 함께 해 일렉트로닉한 사운드와 솔의 조화가 생생하게 울려 퍼졌다. 떼창을 유도하던 '고 파'(Go Far)와 영화 '킹스맨'의 OST '필 더 러브'(Feel the Love) 등을 연주한 이들은 "한국에서 첫 공연이에요!"라는 인사로 시작해 웃으며 퇴장했다.

같은 날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에는 벌써 다섯 번째 내한한 '트웬티원파일럿츠', 대세 밴드 '혁오'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데이브레이크' '디어클라우드' 등의 무대도 열렸다.

24일부터 3일 동안 열린 이번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에는 모두 8만5000명의 관중이 다녀갔다. 주최 측에 따르면 첫날 2만 명, 둘째 날 3만2000명, 마지막 날 3만3000명의 관객이 대부도에 모였다. 총'푸파이터스·루디멘탈·모터헤드', "웰컴, 코리아!"…안산M밸리록페 마지막 날국내·외 아티스트와 함께 한 이번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은 26일을 마지막으로 내년을 기약하며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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