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4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경제

고령층 소득격차 갈수록 확대...54%는 여유없는 '푸피족'

URL복사

우피-푸피 소득격차 약 9.2배…연금 등 빼면 13.4배까지 벌어져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고령층의 경제 불평등이 확대되고 있다.

65세 이상 가구주 중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중위소득 150% 이상' 우피(Woopie·Well-off older people)족(族)과 그 반대인 '중위소득 50% 미만' 푸피(Poopie·Poorly-off older people)족간 소득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푸피족에 대한 정부 차원의 사회안전망 확충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현대경제연구원이 통계청의 '2006~2014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사용해 분석한 '우피족과 푸피족'에 따르면, 작년 전체 고령층 371만 가구 중 54.0%(200만)가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푸피족으로 분류된다.

푸피족의 월평균 월평균 경상소득(명목소득)은 63만원으로 지난 2006년 51만원보다 연평균 2.7% 증가했다.

반면 우피족은 같은 기간 448만원에서 580만원으로 연평균 3.3% 늘어 우피-푸피족간 소득 격차는 2006년 약 8.8배에서 2014년 약 9.2배로 확대됐다.

기초노령연금 등 공적이전소득을 제외할 경우 우피-푸피족간 소득 격차는 더 벌어진다.

경상소득에서 공적이전소득을 제외한 월평균 시장소득은 우피족이 2006년 379만원에서 지난해 442만원으로 1.9% 증가했지만 푸피족은 오히려 소득이 감소했다.

우피족은 같은 기간 2006년 39만원에서 2014년 33만원으로 연평균 2.1% 감소해 2006년 약 9.7배에서 2014년 13.4배로 더 벌어졌다.

푸피족의 증가는 ▲독거노인가구의 증가 ▲여성 가구주 증가 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 170만 독거노인가구 가운데 푸피족은 122만 가구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6년 68.8%에서 71.9%로 3.1%포인트 증가했다. 또 같은기간 고령층 여성 가구주 중 푸피족의 비중도 67.6%에서 69.8%로 증가했다.

특히 푸피족의 경우 지난해 기준 중졸 이하 학력의 가구주가 66.8%로, 임시일용직 비중도 72.0%에 달해 일자리 안정성이 낮은 것도 문제다.

현대경제연구원 이용화 선임연구원은 "푸피족의 증가는 정부의 재정부담 등 경제적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푸피족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일자리 지원 확대, 사회안전망 확충 노력, 공적연금 및 사적연금 확대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정치, 사회 양극화와 격차 문제 최소한으로 완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민생·경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 패널 100여명과 함께하는 디지털 토크 라이브를 열고 "정치가 사회 양극화와 격차 문제를 최소한으로 완화해야 한다"며 "실현 가능한 현실적 정책들을 함께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디지털 토크 라이브 국민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 에서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평균적으로 나쁘지 않은데, 압도적 다수의 사람들은 불평등 때문에 매우 힘들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의 본질은 국민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삶에서 제일 중요한 게 경제 문제다. 먹고사는 게 힘들면 정말 피곤하다"고 했다. 지역균형 발전 방안을 두고는 "수도권 집값 때문에 시끄러운데, 사실 제일 근본적인 문제는 수도권 집중에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가 취업이 쉽지 않다 보니 전세계적으로 자영업 비율이 엄청 높은데, 최저임금도 못 버는 경우가 태반"이라고 했다. 또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은 요새 빚 때문에 더 난리인데, 금융 문제에 있어서는 지금보다 좀 개혁적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며 "선진국은 못 갚은 빚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