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06 (금)

  • 흐림동두천 1.8℃
  • 구름많음강릉 7.6℃
  • 흐림서울 3.4℃
  • 흐림대전 4.4℃
  • 맑음대구 9.4℃
  • 흐림울산 8.2℃
  • 흐림광주 6.7℃
  • 흐림부산 8.7℃
  • 흐림고창 5.1℃
  • 흐림제주 10.3℃
  • 구름많음강화 3.1℃
  • 흐림보은 2.6℃
  • 흐림금산 4.1℃
  • 구름많음강진군 8.1℃
  • 구름많음경주시 8.2℃
  • 구름많음거제 9.3℃
기상청 제공

경제

유통업계, '北도발에 中쇼크까지' 연이은 악재로 '노심초사'

URL복사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유통업계가 중국발 쇼크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메르스 사태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도 전에 북한의 지뢰도발에 이은 중국 증시 폭락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될 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증시 폭락에 따른 위안화 평가 절하로 당장 눈에 띄는 피해는 없지만, 연이은 악재(惡材)로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 들이 발길을 돌릴수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7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62만9737명으로, 전년 동기 135만4753명에 비해 53.5% 감소했다. 면세점 매출도 6월 기준 관광객이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22% 떨어진 52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말부터 이어진 메르스 여파로 매출이 급감했던 유통업계는 다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위안화 절하라는 돌발변수가 나타나면서 또 다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메르스 등의 여파로 줄어든 중국인 관광객은 4분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엔화 평가절하의 영향으로 일본인 관광객이 급감해 매출이 큰 폭으로 줄어든 전례가 재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면세점·호텔업계 직격탄 '노심초사'

면세점 업계에서는 국내 매출의 60~70% 이상을 차지하는 특성상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직까지는 버틸 수 있지만 환율 하락이 장기화될 경우 매출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돼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5월 말부터 이어진 메르스 여파로 매출이 전년보다 40% 감소했다"며 "메르스 사태가 끝나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유입되면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지만 위안화 쇼크 등으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다소 회복세로 돌아선 매출이 최근의 악재로 다시 침체기로 접어드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라며 "특히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최고 정점을 찍었는데 올해는 중추절이 다가오지만 회복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호텔업계도 메르스 사태와 위안화 쇼크 등 연이은 악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호텔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르스 영향으로 해외 관광객이 줄어 타격이 컸다"며 "위안화 절하로 중국인 고객이 감소해 악재가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식음료업계 '아직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요 타깃이 아닌 백화점 업계에서는 8월 들어 매출이 다소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이어진 악재로 다시 소비심리가 얼어붙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중국발 쇼크가 아직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간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중국인들이 해외여행보다는 내수 소비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며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중추절에 중국 관광객이 떨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면세점 사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 않아 중국 관광객이 줄어든다고 해도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면서도 "문제는 중국 증시 영향이 국내 내수경기 침체를 불러올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상대적으로 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알려진 화장품업계 역시 특정 대기업과 브랜드숍 외에는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중국의 화장품 규제를 강화 및 환율 정책 등으로 중국 경제가 불안정하다는 우려가 있으나 화장품 시장은 갓 성장하는 단계라 특수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며 "다만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중국 사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는 만큼 전략 변화는 없다"면서도 "중국 현지 화장품 대비 한국 화장품들의 품질과 브랜드력이 좋아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식음료업계 역시 이번 위안화 절하에 따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위안화 절하로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장기적으로 이어질 경우 원재료 구매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소·중견기업 '환율 변화 주시·대책마련 필요"

위안화 가치가 낮아지면 중국 기업들의 수출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게 돼 국내 중소기업들의 긴장 속 환율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우리나라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거대한 시장임과 동시에 세계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과 경쟁하는 중국 기업들이 많아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올 상반기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은 950억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4% 늘었다. 중소·중견기업 수출은 2012년 4.2% 감소한 이후, 2013년 4.6%, 2014년 5.3% 등 꾸준히 증가세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엔화 약세에 이어 위안화 평가절하까지 이어지면서 국내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수출 중소기업도 제품 공급가격 인하 등 수익성이 악화되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한중FTA 체결로 중국 제품의 국내 시장 잠식 속도가 빨라지면서 위안화 평가절하는 중소기업계에게 악재로 다가올 수 있다"며 "현재 중국에 수출기업들 대부분이 위안화 영향을 받아 긴장감 속에 예의주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송노섭 당진시장 예비후보】 에너지 넘치는 활력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 당진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송노섭 예비후보를 만나 시장 출마의 변과 시장이 되면 어떤 시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시장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버티는 당진」을 끝내고, 전 세계가 우러러보는 ‘압도적 성장의 당진’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로 출마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당진은 대한민국의 산업 심장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적당

정치

더보기
【특집-송노섭 당진시장 예비후보】 에너지 넘치는 활력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 당진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송노섭 예비후보를 만나 시장 출마의 변과 시장이 되면 어떤 시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시장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버티는 당진」을 끝내고, 전 세계가 우러러보는 ‘압도적 성장의 당진’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로 출마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당진은 대한민국의 산업 심장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적당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