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정부가 정보통신기술(ICT) 9대 전략산업과 10대 융합 분야를 활성화하는 데 내년에 1조9000억원을 투자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지역에 5세대 이동통신(5G) 인프라 시범구축을 추진하고 서울 상암동 일대를 산·학·연 협업을 위한 '실감콘텐츠 클러스터'(가칭)로 조성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내년도 범정부 차원의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 정책 방향의 주요과제를 담은 '2016년 정보통신 진흥과 융합 활성화 실행계획'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 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서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정부는 먼저 5세대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소프트웨어, 정보보안, UHD, 스마트 디바이스, 클라우드, 빅데이터, 디지털 콘텐츠 등 9대 전략산업을 육성키로 했다. 각 산업의 성장단계, 투자규모 등을 고려해 품목별로 기술개발, 초기시장 창출 등 차별화된 정책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초 5G 기술 시연을 위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지역에 5G 인프라를 시범 구축한다. 올 하반기 구축 예정인 부산, 대구의 IoT 실증단지를 활용해 중소기업이 사물인터넷 제품을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초기시장 창출을 위해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수요예보를 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도시문제 해결 사업도 추진한다. 또 업계 현장에서의 소프트웨어(SW) 제값 주기를 위해 상용 SW유지관리요율을 지난해 12%에서 2017년 15%내로 상향을 추진하고, '정보보호 서비스 대가 산정가이드라인'에 대한 민·관 합동 모니터링도 시행된다.
미디어 기업과 ICT기업이 집중된 상암동 일대를 대학과 기업, 연구소 등의 협업을 위한 '실감콘텐츠 클러스터'(가칭)로 구축하고, 유망콘텐츠 투자를 위한 디지털콘텐츠 펀드(내년 750억원)를 추가 조성한다.
초고화질방송(UHD)산업 발전을 위해 방송방식을 결정하고, 민·관 공동의 UHD펀드(내년 110억원 이상)도 확대한다.
정부는 의료, 교통, 문화·관광, 에너지, 스마트홈, 도시, 금융 등 10대 분야 ICT융합의 본격적인 확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건강검진결과와 연계한 디지털 건강관리 서비스를 본격 시행하고 핀테크 활성화를 위한 '핀테크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초·중등 SW 교육을 위해 160개인 'SW교육 선도학교'를 내년까지 900개교로 대폭 늘린다.
자율주행차 기술개발과 시범도로, 실증지구 등을 조성하는 자율주행차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고부가가치 작물 생산을 위해 시설원예·과수 스마트 팜(1400호), 축산 스마트팜(양돈·양계·낙동 등 210호)도 확산한다.
정부는 특히 ICT 성장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기가(Giga ) 인터넷 커버리지를 내년 70%로 확대하고, 글로벌 표준(HTML5)에 기반한 인터넷환경을 조성한다.
지역별 SW융합 클러스터(내년 신규 2개·총 7개)와 19개 지역진흥기관 등을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한다.
고령층·장애인 등 정보소외 계층에 대한 정보통신 보조기기 4000대를 개발·보급되고, 시·청각 장애인에 대한 방송수신기 1만2200대 보급도 추진된다.
국내기업의 창업과 해외진출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ICT분야 중소기업 300개를 '케이글로벌 스타트업(K-Global Startup) 300'으로 선정해 자금, 멘토링, 해외진출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중소기업이 정부출연연구소의 역량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기술바우처' 제도도 신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