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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LG전자 구본준 경영 5년 '도마위' 올라...삼성전자 매출액과 약 3배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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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최근 5년동안 1인당 영업이익 격차가 최대 22배까지 벌어지는 등 LG전자의 경영실적이 전자업계에서 크게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한 삼성전자와 비교하면 LG전자는 여전히 '일 못하는 조직'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취임 5년차를 맞은 구본준 부회장의 경영능력이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1인당 영업이익, 2010년 LG전자 743만원-삼성전자 1억7049만원

3일 뉴시스가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LG전자와 삼성전자의 1인당 영업이익 등을 취재한 결과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최소 5.3배에서 최대 22.9배의 격차가 나왔다.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전체 매출액 규모의 차이가 약 3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생산성의 격차가 벌어져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2010년 LG전자는 총 매출 55조7538억원에 1인당 영업이익은 743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해 삼성전자는 총매출 매출 154조6303억, 1억7049만원의 1인당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규모는 약 3배, 1인당 영업이익의 격차는 22.9배로 나타난 것이다.

2011년에도 1인당 영업이익에서 LG전자는 1089만원, 삼성전자는 1억5589만원으로 14.3배의 차이를 보였다. 2012년에는 1인당 영업이익에서 LG전자가 3463만원, 삼성전자가 3억2675만원을 기록해 9.4배를 보였다.

2013년의 경우 LG전자는 3310만원, 삼성전자는 3억9163만원으로 11.8배의 차이를 보였고, 2014년에는 LG전자 4889만원, 삼성전자 2억5930억원으로 5.3배였다. 올해 상반기는 LG전자 1692만원, 삼성전자 1억3350만원으로 7.8배를 기록했다.

◇LG전자, 삼성에 왜 참패했나

 이처럼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벌어진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차세대 핸드폰시장에서 실패, 오너경영의 문제 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2000년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LG전자는 삼성전자를 맹추격했다. LG전자 내부에서도 삼성을 경쟁사로 여기는 분위기가 팽배했다고 한다.

삼성전자가 2010년 6월 갤럭시S를 내놓으면서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이폰4가 나오는 시점이었다. 갤럭시는 삼성전자의 휴대폰 20년 기술력을 총집결시킨 '작품'이었다.

반면 LG전자는 초콜렛폰 성공에 안주해 디카폰 등 고기능폰을 고집하다가 시장에서 뒤처졌다. LG전자가 스마트폰 기술력을 보강한 시점은 이미 시장을 선두주자에게 내준 상태였다.

또 LG전자는 전자회사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TV시장에서도 삼성전자에 한참 밀려나 있다. 삼성전자는 9년 연속 세계 TV시장 1위를 차지하며 독주하고 있다.

취임한지 5년차를 맞고 있는 구본준 부회장의 경영능력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문경영인이 아닌 오너일가의 경영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구본준 부회장은 2010년 10월1일 이미 삼성과 격차가 벌어지는 시점에서 위기를 타개할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LG디스플레이를 3년만에 업계1위로 올려놓은 경험이 있는데다가 전문경영진 보다 오너십을 발휘하고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됐다.

그러나 취임 이후 구본준 부회장은 '변화 도전 품질' 등의 가치를 내걸고 혁신을 주도했지만 오히려 '일 못하는 조직'으로 LG전자를 퇴보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구본준 부회장이 취임하기 직전의 2009년 LG전자의 1인당 영업이익은 1억1862만원으로 1억3607만원의 삼성전자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또 구본준 부회장은 2011년 '독한LG'가 되자며 중국 시장 휴대폰 유통망 점검에 나섰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2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4%를 점유하며 간신히 5위에 랭크됐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9.9%의 시장을 점유하며 1위를 찍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컨설팅업체 관계자는 "LG전자의 경우 해도 해도 안되니까 내부에서 패배의식이 강하고 책임을 떠넘기는 문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핸드폰이 안 팔리면 마케팅이 R&D부서에 책임을 떠 넘기고, 영업이 잘 안되면 마케팅부서에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LG전자의 고질적인 또 다른 문제는 일이 잘 되든 못 되든 신상필벌을 못 한다는 것"이라며 "그러다보니 혁신을 하자고 해도 좌표가 정확히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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