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한·중·일 농업장관들이 농업의 6차산업화를 위해 공조키로 합의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3일 오후 일본 동경 게이오플라자호텔에서 천 샤오화 중국 농업부 부부장,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농림수산성 대신과 제2차 한·중·일 농업장관회의를 갖고 3국의 농업활성화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한·중·일 농업장관회의에서는 ▲식량안보 ▲동식물질병 ▲자연재해와 기후변화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농업협상 ▲농업과학 및 기술협력 ▲지역적 다자 프레임워크내 농업협력 등 6개 의제를 기본의제로 우리 측에서 제안한 ▲농업의 6차산업화 협력 ▲고위급 회의 매카니즘 구성, 중국 측이 제안한 ▲바이오매스 에너지개발 등 3개안을 추가의제로 논의하고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공동선언문에 담았다.
공동선언문에서 3국은 농업의 6차산업화를 위해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합의하고 농업장관회의의 성과를 구체화시키기 위해 국장급 협의체를 신설키로 했다.
또한 구제역, AI(조류인플루엔자) 등 동물질병에 효율적으로 공동대응하기 위해 초국경적 동물질병 대응을 위한 협력각서를 체결하는 한편 한·중·일 FTA 추진상황, 국제사회에서 3국 협력강화 등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농업분야 협력 전반에 대해서도 공동 협력키로 합의했다.
앞서 이동필 장관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농림수산성 대신과 양자면담을 갖고 농업농촌 활성화를 위한 6차산업화 필요성을 논의하고 내년 이후 청년농업인의 연수프로그램 등 교류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양국 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현지 6차산업의 시찰 수준이 아닌 분야별 체계적 연수 프로그램 운영 방안을 도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또 ‘철새이동경로 공동연구’ 및 ‘축산관계자 이동정보 시스템’ 운영 등에 동물질병 예방을 위한 협력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이어 이 장관은 천 샤오화 중국 농업부 부부장과 면담을 갖고 검역 등의 문제로 수출이 막혀 있는 쌀, 김치, 삼계탕 등의 중국 수출이 가능하도록 관련절차가 조속히 진행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농업기술 개발을 위해 한국의 농진청과 중국의 농업과학원이 중국 농업과학원 내 공동실험실을 연내 개소하자는데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