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전 세계 1위다. 최근에는 전자상거래업계와 SNS, 인터넷 업계가 협력해 해외직구에 주력하고 있다."
제일기획의 중국 디지털 마케팅 자회사인 제일펑타이 박세환 부사장은 16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열린 '징동 글로벌 한국관 입점' 설명회에서 중국 e-커머스 시장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박 부사장은 "중국의 e커머스 시장은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현재 중국 산업 전반을 선도하는 기업들의 업종간 경쟁시대를 지나 지난해부터는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 2~3년 안에 각 업종에서 대표적인 선두기업이 되는 것이 공통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중국 온라인 쇼핑 규모는 한화로 약 732조원으로, 2018년에는 135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중 모바일 결제액 비중이 전체 46%로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B2C(Business to Customer)를 사용하고 있다, e-커머스 시장도 징동의 경우 전년대비 107%, 티몰 79%, VIP 125% 등 큰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612만명이 한국을 찾을 정도로 중국인들에게 한국은 중화권을 제외하면 가장 가고 싶은 나라, 가장 많이 방문 국가"라며 "온라인의 특성상 사용을 했던 제품을 재구매하기 때문에 큰 의미 있는 수치며, 한국에 온 중국인 유학생도 구매력이 높은 파워집단"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징동 글로벌 한국관'은 소비자들에게는 질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기업 입장에서는 시장 확대와 매출 증가, 브랜드 인지도 제고의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중국 내 해외직구 소비층의 분포 중 2030대 여성을 공략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제일펑타이 전선정 그룹장은 "최근 해외직구 구매 고객의 66%가 여성, 48%가 기혼, 82%가 자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연령은 23~36세가 61%를 차지한다"며 "타경제(她经济, 여자들이 주도하는 경제)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중국 여성의 경제적 지위가 높아져 해외직구 소비층에서도 2030 여성의 비중이 크다"고 강조했다.
전 그룹장은 "중국 2030대 여성들의 주요 구매 품목으로는 패션(16%), 퍼스널케어(12.9%), 베이비(12.6%), 잇템(9.4%). 디지털(7.7%) 등 TOP5 품목이 60% 이상을 차지한다"며 "이들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습득하고 장단점을 비교 후 구매의사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JD한국관'은 이런 2030대 여성의 니즈에 맞춰 익숙한 UI와 편리한 기능으로 굳이 직구를 위해 한국 사이트에 접속해 스타디하고 신뢰를 쌓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검색과 동영상 등 180여 매체 장악력에 기반을 둔 적합한 메시지 전달로 구매결정을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징동 글로벌'은 중국 전자상거래(e-커머스) 2위 기업 징동이 올해 4월 문을 연 해외직구몰로,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미국, 영국 등 각 국가별 제품을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는 국가관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제일기획 자회사인 펑타이는 징동 글로벌의 10개 국가관 가운데 '한국관' 운영 대행을 수주해 입점 기업 유치, 쇼핑몰 디자인, 프로모션 기획 및 집행 등 한국관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이번 설명회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국 해외 직구 시장에 국내 기업이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는 동시에 징동 글로벌 한국관 입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설명회에는 징동 펑이(PENGYI) 부사장, 치우 황 총감과 펑타이 최원준 지사장, 코트라 이태식 본부장 등을 비롯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관심이 많은 약 300개 기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