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4·13 총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수남 검찰총장이 “남은 기간 흑색선전과 각종 여론조작 행위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 단호하게 대처해 달라”고 지시했다.
김 총장은 5일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흑색선전과 여론조작은 유권자들을 현혹해 공정한 판단을 어렵게 하는 중대 범죄”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제20대 선거사범 입건 인원은 958명이다. 이는 지난 제19대 총선 당시 입건됐던 선거사범 726명에서 232명(32%) 늘어난 수치다. 특히 흑색선전 사범은 제19대 총선 당시 163명에서 약 2배 증가한 366명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작 사범 입건 인원도 지난 총선 30명에서 97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김 총장은 “민주주의의 초석인 선거는 무엇보다 국민들의 합리적이고 자유로운 판단이 존중돼야 한다”며“검찰이 공정한 선거의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충실하게 선거사범 업무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총장은 유럽연합(EU)이 발표하는 종합 혁신 지수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2014~2015년 1위를 차지한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취임 때부터 줄곧 강조해온 '혁신'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김 총장은 “검찰 업무가 계속 발전하려면 혁신적 사고를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혁신적 사고를 실천에 옮기고 그것을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국제적으로도 우리나라를 가장 혁신적인 국가로 평가하는 만큼 공직자들도 항상 혁신을 생각하면서 업무를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필리핀 검찰총장의 방한을 언급하면서는 “초국가적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만큼 외국검찰이나 수사기관 등 법집행기관과의 대외 협력을 앞으로 계속 더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외국 검찰 수장이나 법무부 간부를 만나보면 한국의 검찰제도나 과학수사기법 등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한국 검찰의 우수한 수사기법이나 제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국제사회에 전파해서 이른바 '검찰 한류'를 조성해 나가면 좋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