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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3당 “협치”한목소리…‘원 구성’ 첩첩산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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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신임 원내대표, 취임 일성으로 ‘협치’ 강조…속내는 달라 ‘원 구성’부터 난항일 듯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5일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완료하면서 20대 국회를 이끌 라인업이 완성됐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4선 당선인으로 충남 공주·부여·청양을 지역구로 두고 있고, 나이나 선수(選數)로 막내격인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강원 출신에 서울을 기반으로 한 3선의 '86 운동권' 출신이다. 원내대표만 세 번째인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호남을 기반으로 한 4선의 '백전노장' 정치인이다.

정치 경력과 지역 기반이 '각양각색'인 3당 신임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모두 '협치'를 내세우며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들 말처럼 여야가 순탄한 협의를 이끌어 낼지는 미지수다.

3당 원내대표는 당장 원 구성 협상에서부터 머리를 맞대게 된다. 그중 차기 국회의장 문제를 놓고 첫 공방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원내 2당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 하반기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국회의장 직을 '사수'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지만 '여소야대' 정국인 점을 감안하면 두 야당이 순순히 국회의장 직을 내놓을 리가 없다. 또 주요 상임위를 두고서도 3당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이 분명하다.

당장 법안 심사권을 쥔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두고 3당이 신경전에 들어갔고, 주요 상임위인 정무위와 기재위, 정보위, 국토위, 운영위 등을 두고서도 지난한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야간 치열한 수 싸움이 예상되면서 정가의 관심은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에 온통 쏠린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정진석 원내대표는 전날 두 야당 지도부에 대한 신임 인사차 예방을 하면서 더민주 보다 국민의당을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정 원내대표는 더민주 김종인 대표와 단 10분간 회동을 한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박지원 원내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과는 50여분 간 대화를 나눴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국민의당의 상징색인 녹색 넥타이를 매고 나타나 “일부러 넥타이를 이걸로 했다”며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두 야당은 국회의장 문제에 대해서는 제1당인 더민주가 맡는 것에 대체로 공감하면서도 정책 공조 부분에서는 아직 완전한 한목소리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더구나 양당의 원내대표 관계도 그리 매끄럽지만은 못한 듯 하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더민주 경선 직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상호 원내대표를 의식한 발언을 쏟아냈다. 박 원내대표는 “더민주에서 발끈하지만 왜 친문에서는 원내대표 경선에 후보를 내지 않았을까요. 또한 더민주 일부 원내대표 후보들이 저를 비난하지만 친문 의원들 지원을 받으려는 얄팍한 수 아닐까요. 그러나 그분들은 어려울 겁니다. 제 눈에는 친문 지원받는 후보가 보이고 그분이 당선될 겁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우상호 원내대표는 “본인(박지원)도 안철수 대표의 도움으로 원내대표 되신 분”이라며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고 맞받아쳤다. 또 “당선 되기 위해서 각 계파 세력의 도움을 받으려고 뛰는 것은 나무랄 일이 아니고, 그것은 선거 전략 아니겠나”라고 반문한 뒤 “아무리 친노 진영에게 앙심을 품고 있다고 해도, 우리 당 원내대표 후보들이 여러 세력에게 득표 활동하는 것을 표를 구걸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쏘아 붙인 바 있다.

정진석-박지원 원내대표가 끈끈한 모습을 보인 반면, 오히려 두 야당의 우상호-박지원 원내대표는 은근한 신경전을 벌인 게 된다. 20대 국회가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지 예단키 어려울 것 같은 분위기다. 원구성 협상에서부터 3당이 표면적으로 대립하겠지만 물밑에서는 새누리-국민의당 공조, 더민주-국민의당 공조, 새누리-더민주 공조라는 복잡한 고차원 정치 방정식이 펼쳐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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