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동훈 기자] ‘녹차’가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웰빙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별로 녹차를 지역 특산물로 개발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전남 보성군은 녹차와 문화·관광산업이 어우러진 집적화된 융·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활기찬 농촌프로젝트 시범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중 티볼(Tea Bowl)센터는 녹차 특화산업 플랫폼으로 녹차제품의 홍보, 판매, 체험을 위한 집적화된 융복합공간으로 녹차산업 활력 제고 및 일자리 창출에 기대가 크다.
같은 도의 강진군은 쇠퇴한 조선의 차문화를 부흥시킨 다산 정약용과 초의선사의 맥을 이어온 이한영 선생이 만든 국내 최초 시판차인 백운옥판차 복원에 나섰다.
백운옥판차는 성전면 월하리 ‘백운동 옥판봉에서 딴 찻잎으로 만든 차’라는 의미로 우리나라 최초의 차 브랜드다.
강진원 군수는 “백운옥판차 재배 및 제다 기술 보급으로 관내 녹차산업 활성화 및 소득증대 도모를 기대하며 향후 군에서는 유통과 판매에 적극 지원해 차 산업 발전과 차의 본 고장으로써의 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하동군은 녹차를 관광객 700만명 시대를 목표로 새로운 볼거리와 차별화한 체험형 문화관광 상품 발굴을 위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일본 현장답사를 실시 중이다.
윤상기 하동군수 등 18명은 이 기간 동안 일본 녹차 명소로 이름난 니시오를 방문해 녹차 관련 시설과 자작나무 길을 등을 둘러보고 하동에 아름다운 수목길 조성 등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에 접목할 예정이다
노화 방지 등 암ㆍ동맥경화 예방 탁월
이처럼 녹차가 지역경제 살리기 대표 아이템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가.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웰빙 시대에 가장 안성맞춤인 식품이기 때문이다.
녹차는 카테킨을 통한 효소활성 억제기능으로 체중조절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녹차의 카테킨은 효소가 활성화 되기 위해 필요한 부위에 결합함으로써 효소의 활성을 억제한다. 지방은 위와 췌장의 지방분해효소에 의해 분해된 후 체내로 흡수되는데, 녹차의 카테킨이 이 지방 분해 효소들의 활성을 억제해 지방이 체내에 흡수되지 못하도록 막아준다.
미 시카고 대학 분자생물학과 리아오 박사는 녹차 카테킨의 주요 성분인 EGGG를 실험 동물에 투여했을 때 일주일 이내에 체중이 눈에 띄게 감소했으며 이와 같은 효과는 녹차의 EGGG성분이 식욕을 현저하게 떨어뜨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스위스 제네바 대학 약학부 생리학과 둘루 KQR사 연구팀은 녹차의 카테킨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체지방의 연소를 증가시켜 체중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운동후 마시면 유익한 활성산소 많아져
녹차는 당뇨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당류의 소화를 돕는 알파-아밀라아제(전분소화효소)와 슈크라아제(당류 소화 효소)의 활성을 저해하기 때문에 음식 섭취후 급격히 혈당이 올라가는 것을 막아준다.
그것은 다시 인슐린 농도를 낮춰주고 그 때문에 과다 섭취된 다운이 체내로 흡수되는 것을 막아주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항산화 기능으로 암이나 동맥경화같은 여러 질병을 예방, 치유하고 나아가 노화방지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운동후에도 녹차를 함께 마시면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하면 세포의 대사율이 늘어나 체내에 유해 활성산소가 많아진다. 따라서 활성산소를 제가하는 기능을 가진 카테킨을 마시며 건강에 더욱 도움이 된다.
녹차는 또한 골격근과 심장 및 간에서의 항산화 효소들의 활성화도 높여주고,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피부 미용에도 도움을 준다. 게다가 독소배출에 탈모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