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정승안의 풍수의 세계

깜짝 놀랄 ‘풍수지리’의 세계 <제2편>

URL복사

음양오행의 원리를 따르는 인테리어 풍수

1편에서 언급한 것처럼 풍수지리를 활용한 배치는 기본적으로는 ‘양택삼요’, ‘양택요결’에 기준한다. 대문과 안방과 부엌을 중심으로 이 세 가지가 조화롭게 어울리는 경우를 좋은 집으로 보았다. 좋은 기운은 대문에서 받아들이고, 부엌에서 조화로운 생명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면 안방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논리는 초기의 자연흐름만을 강조하던 논의에서 역(易)의 방위론과 결합되어 적용되기 시작하는데, 동서남북의 기본 네 방위와 그 사이의 네 방위를 포함한 사방팔방을 공간의 기본배치구조로 파악하는 것이 그것이다.


음양오행의 원리를 따르는 인테리어 풍수

음양오행에 따른 구분과 이념형적 특성을 통해 설명한다. 예를 들어 북쪽(北)은 오행에서 수(水)에 해당하며, 계절로는 겨울, 12월에 해당하고 시간으로는 밤11시(자시)에 해당하며 검은색에 배속되기에 차분한 느낌과 지혜의 이미지를 지닌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공부방으로도 최적의 방위라고도 본다. 이러한 방위와 관련해서 주인의 사주팔자와 배치, 물건의 위치 그리고 색상까지 모두 음양과 오행의 배치의 원리에서 벗어나지 않으므로, 이를 활용하여 배치하는 것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풍수인테리어의 논리이다.


최근 들어 미국이나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에서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는 내용이다. 일반적으로 실내공간의 배치에 대한 논의는 동서사택론에 기준을 두고 있는데, 이에 따라 세부적인 배치를 음양오행의 방위에 따라 배치할 수 있다. 그 배치와 형태, 크기의 면에서도 식구수에 비해서 너무 큰 집은 주인에게 허전함과 불안감을 안겨주므로 약간 비좁게 느껴질 정도의 크기가 좋다. 빈방이 있으면 늘 환기를 시키고 생기가 통하도록 해서 정체된 기운이 머물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파배치의 경우에도 들어오는 현관을 마주보며 벽을 등지는 배치가 좋다.


집안에는 너무 큰 나무나 화분을 두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현관입구는 항상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고 가지런해야 좋은 기운이 들어온다. 주방은 동쪽이나 동남쪽이 좋은데 자주 환기를 해서 음식조리를 통해 오염된 공기가 오래 머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식탁의 경우에도 모난 형태보다는 모서리가 완만한 사각형이 바람직하다. 특히 싱크대와 화장실이 마주하고 있는 경우에도 탁한 기운이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에 피해야 한다. 특히 노인들의 방은 서쪽이 좋다. 이런 다양한 배치들은 기본적으로 풍수적인 입지선택이 이루어진 후에 고려해야할 내용이지만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한 대목이기도 하다.







‘배산임수(背山臨水)’와‘전저후고(前低後高)’의 원리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었던 좋은 집의 기준에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논리가 반드시 들어있다. 그러나 좋은 집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반드시 고려해야 되는 요소에는 ‘배산임수’와 ‘전저후고(前低後高, 앞은 낮고 뒤는 높은 것이 낫다)’, ‘전착후관(前搾後寬)’의 원칙은 함께 고려하는 것이 마땅하다. 일반적으로 지기의 흐름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고 본다. 물을 부었을 때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이, 물이 흐르는 것을 따라서 바람도 그렇게 불어가기 때문이다. 땅의 모양과 상태들이 모두 상대적으로 차이가 나는 것처럼 상대성에 대한 인식은 동양사상적 관점에서는 필수적인 관점이다.


그러나 현대적인 건축에서는 일조량만을 고려하여 무조건적인 남향배치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런 자연뿐만 아니라 인위적인 건축공간의 배치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지각적인 인식능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OUT OF SIGHT OUT OF MIND’가 생활의 진리라고 받아들여지는 것처럼, 본다는 것은 우리의 시각과 인지-판단능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떠한 형태이던 뒤가 높고 앞이 낮을 때의 반대경우가 된다면(물론 그 지리적인 상대성에 의해 단기적으로는 물론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다.) 대외적인-관계적인 측면은 물론 현실생활의 일상적인 판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위에서와 같은 전저후고의 고려위에서 뒤의 산을 의지하고 앞쪽으로 강물이나 계곡의 물이 흘러가는 것을 바라보는 배치(배산임수)가 이상적이다. 공간에 있어서도 들어가는 입구는 기운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좁게 하고 안으로 들어갈수록 넓게 하는 것이 좋다(전착후관)는 논리 역시 이러한 공간관에 기반한다. 이 세 가지의 조화로운 요건이 갖추어지면 일반적으로 좋은 땅(길지)에 해당한다고 본다. 이런 좋은 기운을 갖춘 균형잡힌 대지위에 사는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필연적이지 않을까?


나침반에서 스마트폰 어플까지

서양의 르네상스를 열었던 3대 발명품으로 나침반, 화약, 활판인쇄술을 꼽는다. 동양의 전통사회에서 풍수지리를 활용하기 위한 주요 도구였던 나침반(패철)을 서양에서는 대항해를 통해 식민지 개척의 수단으로 삼았다. 똑같은 물건들도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에 따라 결과도 많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기에서 찾아보면 복희황제가 팔방을 정했다고 하였으며 약 3000년 전에 헌원황제가 지남거(指南車)를 만들어 방위를 분별했다고 나온다. 우리의 경우에도 중국을 거쳐 삼국시대초부터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공간과 방위의 구획이 전통적인 하늘과 공간, 시간의 변화를 고려한 위에서 만들어진 고도의 추상체계라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우리의 고천문학적인 지혜와 나침반의 원리가 분리되어 고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어플에서의 나침반을 통해서도 방위를 확인할 수 있다. 정확한 방위의 확인을 통해 일상생활에서의 풍수적인 배치를 활용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조선조의 대표적인 지리학자였던 이중환은 택리지 ‘복거총론’에서 “대저 살 터를 잡는 데는 첫째, 지리가 좋아야하고, 다음에는 생리가 좋아야 하며, 다음에는 인심이 좋아야 하고, 또 다음은 아름다운 산과 물이 있어야 한다. 이 네 가지에서 하나라도 모자라면 살기 좋은 땅이 아니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좋은 터를 차지하는 데에는 자본주의가 거대한 장벽으로 가로막는다. 지리만이 아니라 생리와 인심이 좋은 곳에서 더불어살아가는 마
을을 만들어가는 것이 더 의미있는 시대가 아닐까 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박충권 “배경훈, 부모 재산 독립생계 이유 고지 거부...세액공제는 5년간 수령”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비례대표·과방위)은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지명된 배경훈 후보자가 청문회를 앞두고 부모의 재산을 ‘독립생계’라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지만, 최근 5년간 부모를 부양가족으로 올려 총 2500만 원의 세액 공제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공직후보자는 본인뿐 아니라 부모 등 직계존속의 재산도 신고해야 한다. 단, 부모가 독립적으로 생계를 유지할 경우에 한해 재산 고지를 예외적으로 거부할 수 있다. 반면에, 현행 소득세법상 부모를 부양가족으로 인정받아 세액 공제를 받으려면 부모와 함께 거주하거나, 경제적 지원을 하는 등 생계를 같이 해야 한다. 즉, 상기 두 가지 혜택을 동시에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 박충권 의원은 “6억원대 억대연봉 후보자가 부모를 부양한다며 연말정산 혜택은 챙기고, 부모의 재산 공개는 거부한 것은 탈세의혹과 검증을 회피하려는 꼼수”라며, “과연 법위에 있는 이재명 정부의 장관 후보자답다. 국세청은 이제라도 환수조치하고,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직자윤리법은 허위 고지거부나 불성실한 재산 등록에 대해 경고, 시정명령, 징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최한기의 '농정회요' 제1책, 제11책 최초 발견...국내외 유일 완질본 공개, 3일 발표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장서각은 기존에 10책으로만 알려져 있던 최한기(崔漢綺)의 농업 저술서 『농정회요(農政會要)』의 제1책과 제11책을 최초로 발견, 국내외 유일의 완질본(전 11책, 25권)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장서각본의 발견은, 2024년 부여 함양박씨 구당 박세영 종가의 전적에서 『통경(通經)』을 최초 발견한 데 이은 또 한 번의 성과로, 국가 유물 발굴 및 연구 분야에 중대한 기여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농정회요』는 일본 교토대 가와이문고가 소장한 필사본(제2책~제10책)만이 알려져 있었으며, 제1책이 누락된 탓에 저술자와 집필 연도조차 명확히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에 장서각본을 통해, 저자가 최한기며, 저술 연도는 1837년, 책 전체는 전 11책(25권)이라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났다. 장서각본은 교토대본과 달리 낙질 없이 필체가 균일하고 정교해 선본(善本)으로 평가된다. 특히, 그간 존재 여부조차 불분명했던 제1책과 제11책의 최초 발견은 『농정회요』 전체 구상의 실체를 복원하는 데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농정회요』, 농업 경제정책 9개 주제를 집대성한 실용 농서 『농정회요』는 농업을 둘러싼 다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