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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안의 풍수의 세계

깜짝 놀랄 ‘풍수지리’의 세계 <제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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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오행의 원리를 따르는 인테리어 풍수

1편에서 언급한 것처럼 풍수지리를 활용한 배치는 기본적으로는 ‘양택삼요’, ‘양택요결’에 기준한다. 대문과 안방과 부엌을 중심으로 이 세 가지가 조화롭게 어울리는 경우를 좋은 집으로 보았다. 좋은 기운은 대문에서 받아들이고, 부엌에서 조화로운 생명의 에너지를 만들어내면 안방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논리는 초기의 자연흐름만을 강조하던 논의에서 역(易)의 방위론과 결합되어 적용되기 시작하는데, 동서남북의 기본 네 방위와 그 사이의 네 방위를 포함한 사방팔방을 공간의 기본배치구조로 파악하는 것이 그것이다.


음양오행의 원리를 따르는 인테리어 풍수

음양오행에 따른 구분과 이념형적 특성을 통해 설명한다. 예를 들어 북쪽(北)은 오행에서 수(水)에 해당하며, 계절로는 겨울, 12월에 해당하고 시간으로는 밤11시(자시)에 해당하며 검은색에 배속되기에 차분한 느낌과 지혜의 이미지를 지닌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공부방으로도 최적의 방위라고도 본다. 이러한 방위와 관련해서 주인의 사주팔자와 배치, 물건의 위치 그리고 색상까지 모두 음양과 오행의 배치의 원리에서 벗어나지 않으므로, 이를 활용하여 배치하는 것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풍수인테리어의 논리이다.


최근 들어 미국이나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에서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는 내용이다. 일반적으로 실내공간의 배치에 대한 논의는 동서사택론에 기준을 두고 있는데, 이에 따라 세부적인 배치를 음양오행의 방위에 따라 배치할 수 있다. 그 배치와 형태, 크기의 면에서도 식구수에 비해서 너무 큰 집은 주인에게 허전함과 불안감을 안겨주므로 약간 비좁게 느껴질 정도의 크기가 좋다. 빈방이 있으면 늘 환기를 시키고 생기가 통하도록 해서 정체된 기운이 머물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파배치의 경우에도 들어오는 현관을 마주보며 벽을 등지는 배치가 좋다.


집안에는 너무 큰 나무나 화분을 두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현관입구는 항상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고 가지런해야 좋은 기운이 들어온다. 주방은 동쪽이나 동남쪽이 좋은데 자주 환기를 해서 음식조리를 통해 오염된 공기가 오래 머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식탁의 경우에도 모난 형태보다는 모서리가 완만한 사각형이 바람직하다. 특히 싱크대와 화장실이 마주하고 있는 경우에도 탁한 기운이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에 피해야 한다. 특히 노인들의 방은 서쪽이 좋다. 이런 다양한 배치들은 기본적으로 풍수적인 입지선택이 이루어진 후에 고려해야할 내용이지만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한 대목이기도 하다.







‘배산임수(背山臨水)’와‘전저후고(前低後高)’의 원리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었던 좋은 집의 기준에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논리가 반드시 들어있다. 그러나 좋은 집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반드시 고려해야 되는 요소에는 ‘배산임수’와 ‘전저후고(前低後高, 앞은 낮고 뒤는 높은 것이 낫다)’, ‘전착후관(前搾後寬)’의 원칙은 함께 고려하는 것이 마땅하다. 일반적으로 지기의 흐름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고 본다. 물을 부었을 때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이, 물이 흐르는 것을 따라서 바람도 그렇게 불어가기 때문이다. 땅의 모양과 상태들이 모두 상대적으로 차이가 나는 것처럼 상대성에 대한 인식은 동양사상적 관점에서는 필수적인 관점이다.


그러나 현대적인 건축에서는 일조량만을 고려하여 무조건적인 남향배치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런 자연뿐만 아니라 인위적인 건축공간의 배치는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지각적인 인식능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OUT OF SIGHT OUT OF MIND’가 생활의 진리라고 받아들여지는 것처럼, 본다는 것은 우리의 시각과 인지-판단능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떠한 형태이던 뒤가 높고 앞이 낮을 때의 반대경우가 된다면(물론 그 지리적인 상대성에 의해 단기적으로는 물론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다.) 대외적인-관계적인 측면은 물론 현실생활의 일상적인 판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위에서와 같은 전저후고의 고려위에서 뒤의 산을 의지하고 앞쪽으로 강물이나 계곡의 물이 흘러가는 것을 바라보는 배치(배산임수)가 이상적이다. 공간에 있어서도 들어가는 입구는 기운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좁게 하고 안으로 들어갈수록 넓게 하는 것이 좋다(전착후관)는 논리 역시 이러한 공간관에 기반한다. 이 세 가지의 조화로운 요건이 갖추어지면 일반적으로 좋은 땅(길지)에 해당한다고 본다. 이런 좋은 기운을 갖춘 균형잡힌 대지위에 사는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필연적이지 않을까?


나침반에서 스마트폰 어플까지

서양의 르네상스를 열었던 3대 발명품으로 나침반, 화약, 활판인쇄술을 꼽는다. 동양의 전통사회에서 풍수지리를 활용하기 위한 주요 도구였던 나침반(패철)을 서양에서는 대항해를 통해 식민지 개척의 수단으로 삼았다. 똑같은 물건들도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에 따라 결과도 많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기에서 찾아보면 복희황제가 팔방을 정했다고 하였으며 약 3000년 전에 헌원황제가 지남거(指南車)를 만들어 방위를 분별했다고 나온다. 우리의 경우에도 중국을 거쳐 삼국시대초부터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공간과 방위의 구획이 전통적인 하늘과 공간, 시간의 변화를 고려한 위에서 만들어진 고도의 추상체계라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우리의 고천문학적인 지혜와 나침반의 원리가 분리되어 고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어플에서의 나침반을 통해서도 방위를 확인할 수 있다. 정확한 방위의 확인을 통해 일상생활에서의 풍수적인 배치를 활용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조선조의 대표적인 지리학자였던 이중환은 택리지 ‘복거총론’에서 “대저 살 터를 잡는 데는 첫째, 지리가 좋아야하고, 다음에는 생리가 좋아야 하며, 다음에는 인심이 좋아야 하고, 또 다음은 아름다운 산과 물이 있어야 한다. 이 네 가지에서 하나라도 모자라면 살기 좋은 땅이 아니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좋은 터를 차지하는 데에는 자본주의가 거대한 장벽으로 가로막는다. 지리만이 아니라 생리와 인심이 좋은 곳에서 더불어살아가는 마
을을 만들어가는 것이 더 의미있는 시대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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