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0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경제

[이화순의 임팩트 인터뷰] 박은관 핸드백 왕, 한국문화 지킴이로 우뚝!

URL복사

박은관 시몬느 회장, 美 한국어마을 설립에 $500만 쾌척
세계 1위의 명품 핸드백 제조하는 마에스트로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한국에 대한 전세계 관심이 그 어느때 보다 높아진 이때, 미국 미네소타주 콩코르디아 언어마을의 한국어마을(Concordia Language Village:이하 CLV) 설립에 500만 달러(약 55억원)를 기부하는 기업가가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하 시몬느)의 박은관(63) 회장. 세계 명품 핸드백 산업의 최고 리더인 그를 만나 신념과 소망을 들어보았다.

성공한 사업가라고 하면 왠지 치열한 경쟁 속에 차가운 전략가가 되어야만 가능할 것만 같다. 전세계서 판매되는 핸드 백 10개중 1개를 만드는 시몬느 박은관 회장을 만나는 순간, 그런 편견은 산산이 부서진다. 망망대해에 떠있는 함대 같은 묵직함 속에 여유로움을 보이는 스타일의 박 회장은 알고보면 인문학과 문화예
술을 사랑하는 속살 부드러운 타입이다.

아내의 애칭 ‘시몬느’로 회사 이름을 정하고, 연애하다 헤어져 재회한 날인 0914를 자체 브랜드명으로 삼은 것도 이채롭다. 이런 감성충만형 마에스트로에게서 버버리 마크제이콥스 마이클코어스 코치 토리버치 DKNY 등 전세계 멋쟁이들이 선호하는 명품 핸드백들이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으로 탄생한다.

“당연히 핵심 역량에 집중해 건실하고 좋은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그는 38년전 시몬느를 창업한 이후 다음 7가지 를 사업가로서 계속 꿈꿔왔다고 말했다.




바로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자리매김 후, 신생사의 핸드백 인큐베이팅과 제조 돕는 시몬느 플랫폼 만들기,  오피스 캠퍼스 만들기(2003년 대한민국 건축대상 수상),  핸드백박물관 ‘백스테이지(Back Stage)’ 건립(2012년) , 핸드백용어사전 제작(2017년, 5개국어),  글로벌핸드백 브랜드 만들기(‘0914’ 브랜드, 2016년),  콩코르디아 한국어마을 조성 기금 기부,  핸드백 특화된 세계적인 디자인스쿨 건립 등이다.

“어떤 인연으로 CLV의 한국어 교육과 한국 문화 알리기에 500만 달러를 기부하게 됐는가”라고 물었다.
“(빙긋 웃으며)처음 인연은 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8년 출근길에 라디오를 통해 한국어마을 촌장인 로스 킹(캐 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한국어과 교수) 박사가 ‘숲속 호수’라는 한국어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기부자를 찾는데 힘들다며 한국 정부와 기업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었다.

마음이 움직여 바로 로스 킹 박사를 찾았다.” CLV 프로그램은 57년된 언어프로그램. 1999년부터 160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고등학교 1년 과정 수준의 1~4주 심화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미약한 힘이라도 보태자”며 2008년 시작한 박 회장의 기부는 첫해에 3만달러, 그후 5만달러, 7만달러, 10만달러... 점차 액수를 늘리며 10년간 지속됐고 오늘에 이르렀다.

7월초 CLV 한국어마을의 첫삽을 뜬다. 콩코르디아 언어마을 전체에선 8번째, 아시아 언어마을로는 첫번째다. 덕분에 그동안의 러시아마을 셋방살이를 끝내게 된 셈.

한국어마을은 한국 전통적 마을. 8만평 대지 위에 안동 ‘병산서원’을 모티브로 단층 건물 6~7개, 그외 숙소와 강의실 연회용 누각 등으로 건립된다. 시몬느 회사의 한문이름인 世門을 딴 팔각정 세문정(世門亭)도 건축한다. 한국어 마을에 모인 외국인들은 한국인처럼 먹고 자고 생활하면서 한국말과 글 악기 춤 등을 배우게 된다.



6300년 노하우의 결정체, 아카이브 18만개

글로벌 핸드백명품기업으로 30여년 간 400명이 쏟은 6300년의 노하우와 그 결정체인 핸드백 아카이브 18만개가 주요 자산이자 보물이다. 이로써 신생사의 핸드백 신규 브랜드 론칭 및 콜라보 레이션 등 성장을 돕는 시몬느 플랫폼도 준비됐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한국의 핸드백 왕이 억만장자가 되다’라는 제목으로 박 회장이 자체 집계 기준 12억달러(약 1조 2900억원, 가족지분 61.9%) 보유 자산을 가졌다고 지난달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개인 보유자산이 아니라 회사 연매출을 이렇게 보도했다”며 손사레를 쳤다.

한편 그의 인문학과 문화예술에 대한 사랑은 여기저기서 보인다. 세계 최초의 ‘핸드백박물관’(2012년)을 열고, 가방 제조 현장에서 쓰는 단어 1006개를 정리해 ‘핸드백 용어사전’(2017년)을 이민수 이사 등 직원들, 연세대 문과대와 함께 5개국어로 3년간 준비해 출간했다.


거의 매년 신념음악회를 본사 1층에서 여는가하면, 국내외 사옥을 유명 작가의 회화 조각 등 미술품과 앤틱 가구 등 총 1000여점의 수집품으로 가꾸고 있다.

미국의 명문 패션스쿨인 파슨스디자인 스쿨과 함께 서울에 핸드백 디자인을 제조 개발하는 디자인스쿨 진행도 그에겐 큰 프로젝트다.

하지만 그에게도 어려움은 있단다. 핸드백 제조국에 대한 편견이다. ‘럭셔리 제품은 유럽 제품 아니면 안된다’는 시장의 편견을 깨기 위해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장인 정신과 손 정성을 표준화 체계화 산업화했다. 손바늘 효과가 나게 컴퓨터 프로그래밍해서 미쯔비시 컴퓨터 미싱을 개발했고, 손으로 약칠해서 말리는 공정 72시간 건조 컨베이어시스템을 만들었다.

이런 시몬느의 기업가치를 보고 세계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 블랙스톤은 시몬느의 지분 30%에  3억달러를 투자했다. 기업공개(IPO)도 해야 한다.  현재 박 회장의 장인정신은 큰 딸 박주원(31) 시몬느SFC 대표에게 이어지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여야 대표에 "국정에 국민 모든 목소리 공평히 반영 노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인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을 모으면 참 좋겠다.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 하는 과정이고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개석상에서 '나라의 힘을 좀 길러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인천 한 반도체 제조공장서 가스 누출 22명 병원
사고가 발생한 반도체 제조공장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 한 공장에서 화학약품 작업 중 염산 탱크에 염소산을 잘못 주입하면서 화학 반응과 함께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20여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9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5분경 미추홀구 도화동 한 반도체 제조공장에서 가스가 누출 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22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이중 작업자 4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18명은 자력으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탱크로리에서 화학반응이 진행 중인 것을 확인하고 중화제를 뿌려 진화 했다. 사고 직후 공장 인근 근로자 등 120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되자 인력 47명과 장비 29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관할 구청은 재난문자를 통해 "도화동 일대에서 가스 누출 사고 발생을 알리며 인근 주민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염산

문화

더보기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