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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스코틀랜드 국립발레단의 ‘헨젤과 그레텔’ 국내 첫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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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아트센터서 23일부터 5일 간 진행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남매간 사랑이 포인트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영국 4대 발레단의 하나인 스코틀랜드 국립발레단이 23일부터 27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헨젤과 그레텔’을 국내 초연한다. 영국 찰스 왕세자가 후원하는 이 발레단은 1992년 찰스 왕세자 부부와 함께 내한해 첫 무대를 가졌다.  

 

이번에 선보이는 ‘헨젤과 그레텔’은 2013년 12월 글래스고의 씨어터 로열에서 첫 선을 보였다. 엥겔베르트 홈퍼딩크 작곡의 오페라 음악 위에 발레단 예술감독인 크리스토퍼 햄슨이 감각적이면서도 위트 있게 안무를 입힌 작품이다.

 

막이 오르면 마을의 아이들이 하나둘씩 이유 없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결국엔 헨젤과 그레텔 둘만이 남게 된다. 이에 이들의 부모는 문을 잠그고 남매를 집안에만 머무르게 한다. 서로 티격태격하며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던 헨젤과 그레텔은 사라진 친구들을 찾아 몰래 집을 빠져나온다. 까마귀들에 이끌려 마법의 숲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흥미진진한 모험이 발레로 선보이게 된다.

 

그림 형제의 원작 동화가 지닌 일부 잔혹함이 오페라로 바뀌면서 내용이 순화되고 음악적인 아름다음까지 더해져 온 가족을 위한 작품으로 거듭나게 되었듯이, 이번 발레 공연 역시 색다른 상상력과 매력적인 움직임으로 채워져 더욱 새롭고 즐거운 발레극으로 재탄생했다.

 

1959년에 설립, 60여년의 역사를 가진 스코틀랜드 국립발레단은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속의 미녀’ 등 고전에 기반을 두는 작품은 물론, ‘하일랜드 풀링’ ‘로미오와 줄리엣’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등 현대적 감각의 레퍼터리까지 다채로운 작품들을 계속 선보여왔다.

 

발레 ‘헨젤과 그레텔’은 클래식 발레와 모던 발레가 함께 한다. 헨젤과 그레텔, 그리고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현대적인 차림새로 등장하는데 비해, 요정들과 1막의 마녀는 클래식 발레복 차림과 동작을 보여준다.

특히 이 공연에서 재미있는 것은 마녀의 캐릭터. 1부에서 마녀는 아이들을 유인하기 위해 예쁘고 매력적이고 젊은 분위기지만, 2부에서 정체를 드러낼 때는 사악하고 추한 노파 마녀이다.

 

 

 

 

언론에 미리 오픈된 2막을 보자. 깊은 숲속을 배경으로 요정이 나타나 춤을 추고, 그 사이 손전등을 든 부모들이 양복을 입은 채 숲을 비추며 아이들을 찾다가 사라진다.

숲속 고목엔 달콤한 주홍 노랑 분홍 빛 캔디들이 유혹적인 빛을 발하며 달려있고, 그 사이에 솔리스트와 군무까지 5명의 무용수들이 춤을 춘다. 그때 반팔 셔츠에 멜빵 반바지 차림의 헨 젤과 반팔 원피스에 양갈래 땋은 머리를 한 그레텔 남매가 나타난다. 곰인형을 든 헨젤은 오히려 겁쟁이로, 그레텔은 용감한 모습이다.

 

맛난 캔디를 보고 맛을 본 후 서로 깨어나 기쁨의 춤을 추다가 결국 유혹적인 과자 집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두 남매. 그때 화려하고 유혹적인 외모의 마술사가 나타나 그 뒤를 따른다.

장면이 바뀌면 집 안에서 과자를 먹는 두 남매, 그리고 집 문을 잠그고 두 남매를 잡아 먹기 위해 수작을 부리는 마술사의 정체가 드러난다. 아름다운 은발은 가발이다. 마치 마술이 풀린 듯 은발 가발도 벗고, 몸은 깡마른 채 구부정한 백발 마녀로 변신한다.

 

이제 정신을 차린 두 남매는 그 어느때보다 단단하게 하나가 돼 마녀를 퇴치한다. 결국 마녀를 해치운 두 남매... 그리고 어디선가 사라졌던 어린 아이들이 나타난다. 생기없던 아이들은  헨젤과 그레텔과 함께 곧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고 둥근 원을 그리며 춤을 춘다. 결국 어른들도 나타나 아이들과 아름다운 재회를 하며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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