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오승환 기자]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NO 재팬, ON 코리아’ 운동이 본격화함에 따라 불매운동의 표적이 되고 있는 유니클로가 서울 시내 매장 1곳을 폐점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매체들은 9일 유니클로의 자국 모기업 패스트 리테일링이 서울 시내 매장 1곳을 조만간 폐점한다고 보도했다. 국내업계에서는 서울 종로3가점을 대상 매장으로 예상하고 있다.
패스트 리테일링 측은 ‘계약 만료에 따른 것’이라며 “불매운동과 무관하다” 선을 그었지만 “불매운동이 유니클로의 실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인정했다.
<요미우리신문> 또한 “한국에서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어 유니클로의 7월 매출이 급감했다”며, 불매운동에 따른 매출 하락이 주된 영향임을 시사했다.
앞서 패스트 리테일링의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달 11일 도쿄에서 열린 실적발표회에서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단기적으로는 영향을 줄 수 있으나 매출에 영향을 줄 만큼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해당 발언은 “유니클로의 오만”이라 불리며, 국내 SNS를 중심으로 퍼져 큰 비난이 일었다. 당시 유니클로는 열흘 뒤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며 뒤늦게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2005년 한국에 처음 진출한 유니클로는 7월 말 현재 전국 18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법인 FRL코리아는 패스트 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각각 51%,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