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댐 폭파...홍수에 세계 최대 수력 발전댐 싼샤댐도 속수무책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중국 남부에서 1개월이 넘도록 폭우가 계속돼 후베이성의 수력 발전댐 싼샤댐 수위가 급증했다. 싼샤댐은 세계 최대 수력 발전댐이다.
19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장강 상류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댐(제방)을 폭파하는 등 중국 당국이 유입량을 막아도 유입 수량이 급증하면서 샨샤댐 수위가 이날 오전 11시 163.85m까지 늘어났다. 이는 홍수 제한 수위 145m를 18m 넘어선 수치다. 이날 오전 샨샤댐 상류 유입량은 초속 5만8000㎥지만 쌴샤댐 하류로 방류되는 유량은 초속 3만6000㎥에 불과하다.
또 당국이 샨샤댐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하류 방류량을 늘리면서 하류에 있는 둥팅호 수위는 더욱 급속도로 높아졌다.
중앙통신은 중국 수리국 말을 빌어 "올해 장강지역 강수량이 전년 대비 40% 많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매년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중국 하북과 동북에 이어지는 홍수를 대비하기 위해 샨샤댐 수위를 남겨야 하지만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한 매체에 따르면 이날까지 중국 24개성에서 2385만명이 홍수 피해를 입었다. 중국 당국은 19일 기준 “3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고 2385만명 이상이 홍수 피해에 노출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