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0 (화)

  • 맑음동두천 -2.8℃
  • 맑음강릉 1.4℃
  • 맑음서울 -0.1℃
  • 박무대전 -2.0℃
  • 박무대구 -1.2℃
  • 연무울산 0.7℃
  • 박무광주 -0.3℃
  • 연무부산 3.0℃
  • 맑음고창 -3.1℃
  • 맑음제주 4.2℃
  • 맑음강화 -3.3℃
  • 맑음보은 -4.5℃
  • 맑음금산 -4.3℃
  • 맑음강진군 -2.9℃
  • 맑음경주시 -2.1℃
  • 맑음거제 0.6℃
기상청 제공

문화

[이화순의 아트&컬처] 한국현대미술의 DNA, 그것이 궁금하다

URL복사

국립현대미술관, <DNA:한국미술 어제와 오늘>
10월1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서 개최
근현대미술과 문화재 관계 고찰로 한국美 재조명
이중섭 도상봉 박영선 등 이건희컬렉션 4점 출품

 

한국미술의 DNA는 무엇일까. 고미술과 현대미술에는 동일한 유전자가 숨어 있을까.

 

이 의문에 대한 답이 궁금하다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10월 10일까지 열리는 <DNA:한국미술 어제와 오늘>전을 추천한다. 국보와 보물 등 문화재 35점과 현대미술 130여점, 자료 80여점을 한데 모은 귀한 전시다.

 

청자상감포도동자무늬주전자와 이중섭의 은지화, 분청사기인화문병과 김환기의 ‘점화’, 백남준의 글로벌그루브, 신라금관 등 다양한 담론과 해석이 선보이는 전시다. 또 이중섭 은지화와 도상봉의 정물, 박영선의 소와 소녀 등 4점은 그동안 이슈로 떠올랐던 이건희컬렉션이다.

 

이번 전시도록 발간에만도 전통 미술과 근현대미술 연구자 44명이 참여하며 심혈을 기울였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로비에 들어서면 서있는 남자 누드의 어깨 위로 각자의 어깨 위에 쪼그리고 올라서 아랫사람의 눈을 가린 숫자를 헤아릴 수 없는 인간군상 조형물을 만나게 된다.

 

지난해 11월 부친 서세옥씨를 여읜 서도호 작가의 2009년작 ‘카르마(Karma)’ 작품이다. ‘업보’로 해석되는데 마치 인간의 척추뼈 같기도 한 모양새가 조상에서 후손으로 내려오는 유전자를 암시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이 전시는 한국 문화재와 근현대 미술을 한자리에 모아 한국의 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한국의 미(美)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시공을 초월한 한국의 미 DNA를 찾는 노력을 보여준다.

 

특히 근대의 미학자인 고유섭, 최순우, 김용준 등의 한국미론을 통해 한국의 대표 문화재 10점을 선정하고, 전통이 한국 근현대 미술에 미친 영향과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전시는 동아시아 미학의 핵심이자 근현대 미술가들의 전통 인식에 이정표 역할을 해온 네 가지 키워드, ‘성(聖, Sacred and Ideal)’, ‘아(雅, Elegant and Simple)’, ‘속(俗, Decorative and Worldly)’, ‘화(和, Dynamic and Hybrid)’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고구려 고분벽화와 ‘박물관’ &

 

한국회화사의 첫페이지를 장식하는 회화를 꼽으라면 고구려 고분벽화가 꼽히곤 한다. 고구려 고분벽화 중에서도 강서대묘는 고구려의 기상이 잘 표현되어 있다.

 

 

 

 

 

 

 

 

 

 

 

 

 

 

 

 

 

 

 

 

 

이응로(1904-1989)는 생전에 ‘현무도(玄武圖)’를 동양화의 현대성 추구를 위한 ‘반추상’의 사례로 꼽았다. 보리밭 속 누드를 많이 그려온 이숙자(1942-)는 1999년 강서대묘 사신도를 모사한 ‘청룡도(靑龍圖)'를 그렸다. 본인의 보리밭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풀을 하단에 넣고 채색과 묘사를 더한 색다른 작품이다.

 

권진규(1922-1973)는 고분벽화에 보이는 여러 모티프들을 활용해 다양한 작품을 창작했다. 박노수의 '수렵도'도 고분벽화에 표현된 수렵도를 연상시킨다. 특히 달리는 말 위에서 상체를 뒤로 돌려 활을 쏘는 파르티안 사법(射法)은 무용총과 덕흥리 고분의 수렵 장면에 등장하는 사냥 방법이다.

 

박물관은 한국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공간이자 전통 계승의 요람으로서 전시된 유물들은 많다. 박생광의 '창'에 보이는 띠살문 아래 마루에 놓여있는 와전은 실제 국립경주박물관 소장 통일신라 시대 녹유귀면와와 유사한 모습이다. 박물관 스케치 여행을 통해 그는 '단청스케치'나 '유물', '박산향로', '불상' 등을 남겼는데, 훗날 그가 강한 오방색으로 민족적 색채를 구현하려 한 작품들은 전통 문화에서 얻은 영감과 많은 연구와 준비 끝에 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통일신라 석굴암 &

 

동양 최고의 예술로 8세기 중반 통일신라의 국제적 불교 지향 산물로 꼽히는 석굴암과 사실적 조각의 정점을 찍은 석굴암의 본존불(本尊佛)은 현대 조각가들에게 큰 예술적 영감을 주었다. 우수한 신체 비례와 해부학적 특징이 반영된 세부, 자연스럽고 힘이 넘치는 옷 주름, 조각 전반의 빼어난 입체감, 엄정하고 조화로운 얼굴 등 조각에서 이상적 사실주의의 전형을 보여주었을 것이다.

 

본 전시에서는 작가의 주관적 관점과 표현 의지가 선명하게 보이는 ’문화재 사진‘에도 주목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진들에 대해 ’과연 문화재 사진일까, 문화재를 찍은 예술사진일까‘라는 질문도 던진다.

 

 

국립중앙박물관 김재원 초대 관장 시절 박물관의 유물 사진을 전담 촬영했던 이건중(1916-1979)의 문화재 사진과 석굴암 사진가로 불리는 문화재 전문 사진가 한석홍(1940-2015)의 사진은 그 자체로 작품이다. 사라져가는 우리의 문화를 필름에 담아 오래 간직하고 싶었던 이들의 사진은 유물, 유적을 입체적이고 신비롭게 렌즈에 담아냄으로써 현장에서 직접 유물, 유적을 보기 힘든 관람객들에게 큰 감동을 준다.

 

전시장에서 석굴암을 바라보는 김복진(1901-1940)의 '미륵불(彌勒佛)' 역시 석굴암 본존불의 예와 같은 통일신라 불상을 범본으로 제작된 것으로 이 역시 전시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띤다. 이는 불상을 서양 조각을 전공한 조각가가 조상하였다는 점에서 근대 미술과 전통이 접속한 긍정적인 사례이다.

 

청자와 분청사기 &

 

고려청자는 공예품으로서의 기능, 조화와 비례가 뛰어난 기형, 아름다운 색상 등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다.

이중섭의 ‘봄의 아동’(1952-53)은 청자상감 포도동자문 주전자에 보이는 동자들의 문양과 구도, 윤곽선 등에서 유사성을 보인다. 또 김환기(1913-1974)의 점화(點畵)는 분청사기 인화문 병 표면의 인화문처럼 공통적인 구형의 반복을 통한 시각적 리듬을 만들어 낸 것으로 보인다. 분청사기와 추상회화가 약 500년의 시대를 뛰어넘어 무수한 점들로 이루어진 정연함 속에서도 변화와 역동성이라는 조형적 아름다움을 공유하는 것이다.

 

 

 

 

 

 

 

 

 

 

 

 

한편 민경갑(1933-2018)은 일월오봉도를 단순, 변형화시키고 여기에 추상성을 첨가하여 '얼 95-2'와 같은 작품을 만들어 냈다. 일월오봉도에서 볼 수 있는 색감과 조형성은 뜻밖에 유영국(1916-2002)에게서도 발견된다.

 

추사 김정희와 문인화 &

 

김정희로 대표되는 조선 시대 문인화는 1930년대 문장 그룹의 ‘전통론’은 물론, 해방 이후 수묵채색화단이 문인화를 지향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한용운(1879-1944)은 1916년 12월 ‘매일신보’에 ‘고서화(古書畵)의 삼일(三日)’이라는 칼럼을 5일 동안 연재한 바 있다. 이 칼럼에서 1910년대 오세창(1864-1953)에 의한 일련의 저술, ‘근역서휘(槿域書彙)’와 ‘근역화휘(槿域畵彙)’, ‘근역서화사(槿域書畵史)’이 미술사적 인식, 곧 ‘전통’ 정립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조선 백자 달항아리 &

 

조선 시대 도자 문화의 중심이었던 백자는 1970~1980년대 한국의 단색화 열풍과 백색담론으로 계승된다. 전통의 계승과 재해석은 백자 달항아리가 으뜸이라 할만하다. ‘달항아리’라는 명칭도 김환기에 의해 처음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2011년부터 문화재청 또한 백자대호(白磁大壺) 대신 ‘백자 달항아리’라는 이름을 국가 지정문화재의 명칭으로 부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도상봉(1902-1977)이 작품을 그리는 데 실제로 참조한 도자기들이 최초로 공개되어 실물의 회화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롭다.

 

겸재 정선과 진경산수 

 

조선 후기를 풍미한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도 20세기 회화에서 주요한 창작의 원천이었다.

많은 화가들이 정선과 그의 금강산 그림들을 의식하며 실경산수화를 그렸다. 1980년대 이른바 수묵화운동의 범주에 있었던 화가들이 ‘진경’을 내세우며 도시 풍경화를 그리는 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980년대 수묵화 운동의 일원인 이철량(1952- )은 '도시 새벽'에서 아파트를 마치 금강산 1만2천 봉우리처럼 묘사해 진경을 실현코자 하였다.

 

 

단원 김홍도와 풍속화 

 

18세기 조선의 대표화가이자 풍속화가였던 김홍도는 활달한 붓질로 대상의 외모와 동세의 핵심을 포착하고 해학성을 더했다. 스승 강세황 마저 제자 김홍도에게 찬사를 보냈다. 이종상의 1963년 작 '장비(裝備)'는 당대의 현실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김홍도의 풍속화에 가장 근접한 작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혜원 신윤복과 미인도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는 1957년 전후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기획된 첫 해외 전시를 통해 처음 세상에 공개됐다. 불과 60년밖에 되지 않았다. 간송 전형필이 신윤복의 '미인도'를 구입해 전승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속화(俗畫)로 구분되던 '미인도'는 1960년대 이후 생성된 한국미 담론 속에서 전통적인 한국 여성의 아름다움을 담은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그리고 1980년대 미술사 연구의 본격화와 함께 ‘조선의 미인도 가운데 최고의 걸작’, ‘전통적인 한국의 미인상’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미인도’와 함께 전시된 천경자의 '탱고가 흐르는 황혼'은 현대 여성 작가들은 남성 중심의 가부장 제도에 의해 억압되고 왜곡됐던 여성의 주체성과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그림이다.

 

 

민화 & 88서울올림픽 호돌이

 

까치호랑이, 책거리, 십장생, 문자도 등을 그린 민화는 구한말에 등장해 20세기 초까지 민간에서 그려진 그림을 일컫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민화 가운데 일상 속에서 활발하게 응용되고 활용된 까치호랑이 그림과 문자도가 20세기 미술에 미친 영향에 주목했다.

호랑이는 한국인의 정서 속에 신령스럽고 친화적인 동물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까치호랑이는 조자용이 인사동 인근에서 수집한 것으로 훗날 디자이너 김현에 의해 88서울올림픽의 ‘호돌이’ 마스코트로 디자인되었다.

 

 

불화 & 

 

승려 일섭은 화승으로서 불교회화의 예술성을 끌어올리려 노력한 인물이다. 1951년 제작된 일섭의 '제존집회도'에는 석가모니불과 포대화상, 관음과 지장보살 등 불교의 호법신들 외에 아기 예수를 안은 마리아ㆍ공자ㆍ마호메트 알리ㆍ예수 등 동서양 성인들이 구름을 타고 모여드는 장면을 묘사했다.

 

오윤의 '마케팅-지옥도' 연작은 불화의 형식을 현대 대중문화의 아이콘과 결합시켜 소비를 강조하는 산업 사회를 비판한다. 권진규의 '불상'은 7세기 국보 제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상과 원주 출토 고려 시대 철불좌상을 모델로 한다. 마주하고 있는 권진규의 또 다른 작품 '그리스도 십자가'는 교회의 의뢰로 제작했다가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의 모습이 너무나도 비통한 탓인지 거부된 작품이다.

 

 

달라진 한국미술의 시대성 

 

변모하는 한국미술의 달라진 시대성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준 작가로 백남준(1932-2006)이다. '반야심경'이 문짝에 새겨진 서구의 문명 텔레비전 수납장 안에 브라운관을 빼내고 동양사상의 결정체인 불상을 넣어 감상자로 하여금 이를 마주하게 함으로써 드러난다.

 

이수경은 '달빛왕관_신라금관 그림자'(2021)를 통해 신라금관을 오마주한 공예품을 창작했다. 황금의 나라라 지칭되었던 신라 금속 공예의 기술, 모계사회로서의 국가적 성격, 고대 미술의 신화성을 현대의 미감, 시각과 융합적 관점으로 풀어냈다.

 

 

조덕현의 '오마주 2021-Ⅱ'는 약 100년 전 과거 한국인들의 모습을 가로 830cm, 높이 350cm의 거대 화면에 재구성한 그림이다. 한국미라는 개념이 만들어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던 김재원, 오세창, 전형필, 고유섭, 최순우, 진홍섭, 황수영, 김원용, 최완수 등을 비롯해 한석홍, 나혜석, 윤이상, 백남준 등의 예술가들까지 이미 사라진 수백 명의 실존 인물들을 소환해 삶의 진실을 묻는다. 그들이 만들어 내는 한국의 전통과 현대는 유구하게 지속되는 삶 속에 형형하게 살아 있다. 마치 아버지의 아버지, 어머니의 어머니의 DNA가 까마득한 자손들에게서 반짝이는 것처럼.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美-이란 전쟁, 韓경제 ‘퍼펙트 스톰’ 우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전격적으로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순식간에 고조되고 있다. 이 여파로 한국 경제 역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란의 군사적 대응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제 유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이는 곧 한국의 내수와 수출 모두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중동 지역 불안정성이 한국 경제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수출입 동향을 꼼꼼히 살펴 필요시 지원대책도 즉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주목”…국제 유가 ‘초긴장’ 이란 공습사태는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전 세계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원유의 대부분을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어서,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더욱 치솟고 있다. 기름값이 인상되면 자연스럽게 운송비와 생산비도 따라 오르기 때문에 기업들은 비용 부담이 커져 결국 소비자 물가 인상으로 이어져 국민은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중동 불안정은 금융시장에도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요즘 원·달러 환율 역시 출렁이고 있는데, 한국처럼 수출에 많이 의존하는 나라에서는 환율 변동이 심

정치

더보기
오세훈, 국민의힘의 윤석열과의 절연 결의문에 “감사하고 다행...선거 최소한 발판 마련”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의결한 것에 대해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지지 입장을 밝히며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임할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9일 서울특별시청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이날 결의문 채택에 대해 “감사하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수도권에서 도저히 선거를 치르기가 어려울 정도로 민심이 우리 당에는 적대적이었다”며 “계엄을 둘러싼 우리 당의 명확한 입장 표명, 그리고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실천으로 옮기지 않는 당 지도부의 노선 때문에 많은 국민이 우리 당의 진로에 대해 걱정하시고 지지를 철회하는 일들이 생겨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제 비로소 저희 당 입장에서는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드디어 이제 변화가 시작됐다”며 “결의문이 선언문에 그치지 않고 하나하나 실천이 돼서 다시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할 수 있는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국민의힘의 이번 지방선거 공천 신청 기간인 3월 5∼8일 공천 신청을 하지

경제

더보기
이번 주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이재명 대통령 “최악 상황 염두에 두고 대응책 마련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번 주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다. 정부는 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중동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 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 실장은 9일 청와대에서 중동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해 “이날 회의에선 석유제품의 비정상적 가격 결정을 방지하고 가격의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고가격제의 구체적인 시행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며 “산업통상부에서 석유사업법에 근거해 이번 주 내로 최고가격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고시제정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은 “우선 국내 석유제품 가격과 관련해 3월 7일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89원, 경유는 1910원으로 중동 상황 발생 후 구매 물량이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상승한 원인과 대책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가 있었다”며 “정부는 정유사나 주유소들이 가격을 올릴 때는 빨리 올리고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리는 비대칭성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최고가격제 시행 시기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이를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고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교육 명문’ 하남의 무서운 질주
[시사뉴스 하남=박진규 기자] 하남시 고등학생들이 2026학년도 대입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거두며 교육 명문 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번 대입에서 서울 주요 대학 및 의약학계열 합격생은 총 3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전년도 합격자 287명 보다 100명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4년 전 128명과 비교하면 무려 3배 이상 급증한 경이로운 결과다. 여기에 카이스트를 포함한 특성화 대학 등 합격자 38명을 더하면 전체 주요 대학 합격자 수는 총 425명에 달한다. 이러한 놀라운 결실의 배경에는 민·관·학이 함께 만든 교육 혁신의 토대가 자리하고 있다. 하남교육지원청 신설 추진과 민·관·학 협치가 만든 새로운 미래 이번 대입 성과의 이면에는 오성애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과 현장에서 헌신한 선생님들, 자녀 교육에 열정을 쏟은 학부모와 끝까지 최선을 다한 학생들의 노력이 자리 잡고 있다. 하남시와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이러한 노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하남교육지원청 단독 신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는 하남 교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퍼즐로 평가받는다. 시는 종합복지타운 6층에 합동 업무공간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문화

더보기
【레저】 낭만의 요트 투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바다 한 가운데에서 바라보는 세계는 육지에 서서 보는 풍경과는 전혀 다르다. 요트를 타고 제주를 일주하거나, 속초 앞바다의 ‘망망대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요트 체험, 지중해를 돌아보는 럭셔리 요트 투어들은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다. 섬과 섬 사이의 바다 풍경 요트를 타고 제주 해안을 한바퀴 도는 해상 둘레길이 만들어진다. 제주도는 제주 해안을 연결하는 해상 코스 ‘제주바다 요트둘레길’을 구축해 해양관광의 새로운 상품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요트둘레길은 주요 항·포구와 마리나를 거점으로 요트를 타고 제주를 일주할 수 있도록 하는 체류형 해양관광 콘텐츠다. 육지에서 보기 어려운 해안 절경과 오름, 주상절리, 섬과 섬 사이의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요트 체험과 함께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기항지 관광, 숙박·미식·문화 프로그램, 선셋 테마형 코스 등 다양한 해양관광 모델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주요 거점 항포구에서는 마을회, 어촌계, 지역 관광업계가 참여한 해녀문화체험과 어촌마을 식도락 체험 등 지역자원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세부계획을 수립한 뒤 항·포구 마리나시설 확충공사 등을 거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